카카오게임즈가 모바일 MMORPG '달빛조각사'를 통해 일본 시장을 공략한다. 지난달부터 일본에서 달빛조각사 사전예약을 진행하는 한편 정식 출시 전 플레이할 수 있는 '사전 체험회'와 게임 정보를 소개하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도 계획하고 있다.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 '앨리스 클로젯',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 일본산 게임 판권을 확보하며 노하우를 쌓은 만큼 자체 게임을 통한 현지 공략도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자체 IP 시동…콘텐츠 저변 확대 기회로
카카오게임즈의 일본법인 카카오게임즈재팬은 지난 15일부터 달빛조각사(일본명 월광조각사)의 사전예약을 진행했다. 달빛조각사는 '리니지'를 만든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개발을 총괄한 게임으로 국내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2019년 10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 2월 카카오게임즈가 엑스엘게임즈를 인수한 만큼 달빛조각사의 일본 진출은 카카오게임즈 자체 라인업을 통한 도전으로 볼 수 있다.
올 상반기 일본 출시를 목표로 세운 카카오게임즈는 이 달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한다. 카카오게임즈재팬과 현지 운영대행 등을 통해 '사전체험회', '유튜브 라이브 방송', '스크린샷 이벤트'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식 서비스에 앞서 달빛조각사의 일부 기능을 플레이할 수 있는 사전체험회는 7일 정오부터 오는 9일 저녁 7시까지 진행한다. 오픈베타 서비스처럼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체험판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 받아 누구나 플레이 가능하다. 사냥, 전투, 낚시, 요리 등의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재팬은 사전체험회에 참가하는 유저를 대상으로 스크린샷 이벤트도 진행한다. 체험판 앱 플레이 화면을 캡쳐해 달빛조각사 공식 트위터에 게재하면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아마존 상품권 5000엔(약 5만1400원)을 지급한다.
오는 8일 저녁 7시부터는 일본 달빛조각사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 생방송이 진행된다. 현지 서비스를 담당하는 운영진이 출연해 달빛조각사의 캐릭터 직업(클래스) 등 게임 정보를 소개할 계획이다.
실제로 달빛조각사 원작 소설은 연재기간만 13년에 달하며 도서 판매부수로만 85만권을 넘긴 작품이다. 카카오페이지에서 웹소설로 연재할 당시 누적 구독자 5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일본에서도 IP 경쟁력을 바탕으로 게임, 웹툰, 웹소설에 이르는 콘텐츠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블로터>에 "달빛조각사가 흥행하고 픽코마를 통해 관련 웹툰 연재까지 이어질 경우 카카오 공동체에 대한 IP 경쟁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