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의 실적 턴어라운드(개선)가 본격화됐다. 하지만 과거의 영광을 재연하기까지 충분한 재무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 매출액 2조3478억원, 영업이익 77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46%, 297.4% 증가했다.매출액은 조업일수 감소의 영향으로 직전 분기(2조4331억원) 대비 소폭 줄었지만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46% 늘었다.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790억원)와 비슷한 수준으로 같은 기간 297.4%로 증가했다. 영업이익 개선 추세는
이우현 OCI그룹 회장은 지난 2018년 바이오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부광약품과 파트너십을 맺어 조인트벤처(JV)를 설립했다. 바이오사업은 눈앞의 성과가 아닌 신약 파이프라인의 미래 가치를 따져 투자하는 게 일반적이다.JV를 설립한 이듬해 벤처회사인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에 투자하며 이 회장은 단순한 관심을 넘어 애정을 드러냈다. 바이오 투자가 정점을 찍은 시점은 2022년 부광약품 지분 10.9%를 인수하면서다. 탐색을 마치고 경영에 발을 들인 것이다. 그는 그동안 "바이오는 전문가의 영역"이라는 의중을 안팎에 내비친 것으로 알려
현대글로비스가 이규복 대표 체제 2년 차에 접어들면서 공격적 투자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만 이미 2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했다. 완성차 수출 물량이 증가하며 수익을 늘렸고 안정적 경영기조로 현금 자산을 역대급으로 확보했다. 올해부터는 이를 성장에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현대글로비스는 25일 개최한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공격적으로 전략화주를 유치하기 위해 물류자산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터미널과 항만, 창고, 물류센터 등 물류거점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취임 이후
한화그룹이 3세 경영을 위한 조직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방산‧에너지‧우주항공 등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수년간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김 부회장은 각 계열사 전략부문 대표이사에 올라 산하에 재무실을 두고 사업 방향을 관리했다. 다른 한 축은 금춘수 수석부회장의 복심들이 승계를 지원하는 모습이다.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한화의 재무담당임원은 한권태, 김성일, 서광명, 김민수, 김우석(현직) 등 5명이 맡았다. 한화는 공식적으로 최고재무책임자(CFO)라는 명칭을 쓰지 않는다. 기존에는 재경부문장을
장금상선이 흥아해운 보유 지분을 또다시 대규모로 팔아치웠다. 이달에만 투자원금 1020억원의 절반 이상인 674억원을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회수했다.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장금상선은 지난 25일 흥아해운 주식 1000만주(4.16%)를 블록딜로 매각했다. 처분단가는 주당 2537원으로 이날 종가(2835원) 대비 10% 정도 낮다. 이로써 장금상선은 254억원을 확보했다.앞서 장금상선은 11일에도 약 420억원어치의 흥아해운 주식을 매각한 바 있다. 불과 2주 사이 블록딜로 674억원을 회수했다고 볼 수 있다
적자를 예상했지만 보다 손실이 너무 크다.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한화솔루션의 얘기다. 태양광사업에서만 10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당장 상반기 실적에 경고등이 켜지자 경영진들은 하반기를 기대해달라며 주주들을 달랬다. 차입금 의존도가 치솟으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되자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세제 혜택을 유동화하는 방안도 해법으로 떠올랐다. 예상 보다 더큰 손실에 진땀25일 한화솔루션의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임원들은 마이크를 잡을 때마다 하반기 반등을 거듭 강조했다. 길어진 경기 침체로 시황 회복이 쉽지 않을 것
HD현대그룹은 에너지 부문 계열사 HD현대오일뱅크가 유가, 정제마진 상승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도 올리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신규 설비투자에 따른 재무부담에 여전히 발목이 잡혀 있는 모습이다.HD현대는 25일 개최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자회사 HD현대오일뱅크의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상승한 3.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5%, 17.8% 늘어난 7조8788억원, 3052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도 1057억원으로 1
포스코홀딩스가 장인화 회장 체제 들어선 직후 첫 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속도 조절'이 화두가 되고 있다. 한 손에 쥔 철강사업은 1조원에 달하는 원가 절감을 통해 다시 경쟁력을 되찾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다른 손에 쥔 이차전지 소재사업은 투자 계획을 재검토 한다. 올해 약 10조8000억원의 투자 예산을 잡아놨지만 이 역시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 투자 대비 효율성이 떨어지는 사업의 과감한 구조조정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차전지' 소재 투자 잠시 숨고르기25일 포스코홀딩스 1분기 실적 발표회에 참석한 정기섭 사장은 "최근 전기차
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 HD현대중공업이 페루에 이어 미국 필리조선사와 협력 등 글로벌 방산 장 공략 청사진을 내놨다. 미국에서 조선소 인수 또는 직접 생산 참여를 고려하고 있으며 페루에서 15년간 함정 건조 우선협상권을 앞세워 북미시장 교두보로 삼겠단 계획이다.최태복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이사는 25일 열린 HD한국조선해양의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미국 필리조선사와 협력으로 미국의 관공선과 함정을 신조하거나 유지‧보수‧정비(MRO)하는 사업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며 “1차적으로 미국에 진출하고 이어 현지 조선
LG에너지솔루션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5% 급감했다. 전기자동차 시장 수요 둔화의 여파가 실적으로 직결됐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첨단세액공제(AMPC) 수혜분을 제외하면 사실상 적자다.LG엔솔은 25일 실적설명회를 열고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1287억원, 영업이익 157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매출은 전년동기(8조7471억원) 대비 29.9%, 전 분기(8조14억원) 대비 23.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6332억원) 대비 75.2%, 전 분기(3382억원) 대비 53.5% 하락했다.이
구주 매출 50%에 대한 우려는 기우였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하 마린솔루션) 주식을 한 주라도 더 받기 위한 기관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들의 주문 수량은 공모가(8만3400원) 기준 82조원 규모에 달했다.특히 회사가 제시한 것보다 높은 가격도 좋다는 기관들이 대부분이었다. 희망 공모가밴드 상단인 8만3400원보다 높게 주문을 넣은 기관들이 상당수였다. 수요예측 흥행으로 주관사들도 두둑한 수수료를 챙기게 됐다. 고평가 논란 씻었다…기관 칭찬 일색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는 24일 와의 통화에서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정창희 전무는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지난 2019년 9월 부임했다. 회사 곳간을 책임진 뒤 흑자를 내지 못하고 고정비 절감 등 적자 줄이기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시기를 보내야 했다.이는 공교롭게 티웨이항공의 무차입 경영이 무산된 시기와도 맞물린다. 2019년부터 새로운 리스회계기준이 적용되며 운용리스가 재무제표상 부채로 계상됐기 때문이다. 정 전무로서는 재무건전성 관리에 여러모로 운이 좋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여객수요가 회복되며 현금창출능력이 살아난 가운데 티웨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진행하는 기업들이 가장 긴장하는 시간은 질의응답 시간이다. 실적이 안 좋게 나올 때는 더 그렇다.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내는 애널리스트들과 진땀을 흘리는 회사 임원 간 창과 방패의 싸움이 이어진다. 반대로 실적이 좋으면 애널리스트들은 "축하한다"는 응원과 함께 미래 청사진 등을 묻는다. 24일 진행된 한화오션의 콘퍼런스콜은 후자에 속한다. 한화그룹 편입 이후 체질 개선에 힘썼던 노력이 올 1분기 성과에 모두 담겼다. 한화오션 측은 "예상보다 실적이 더 좋았다"고 자평했다. 올해 연간 기준 흑자전환에 기대를 거는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업계에 만연한 지적재산권(IP) 침해에 칼을 빼 들었다. 불법으로 특허를 사용하는 기업들에는 소송 등으로 강경 대응할 방침이다. 기술권 특허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주목한 ‘기술통’ 김동명 사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략특허 절반 털렸다 LG엔솔이 가진 특허 중 경쟁사가 침해하거나 침해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략특허는 1000여개다. 이 중 실제 경쟁사가 침해한 것으로 확인된 특허는 580건에 이른다는 설명이다.LG엔솔은 후발기업의 무분별한 IP 침해로 몸살을 앓아왔다고 주장했다. 한 예로, 글로벌
한화오션이 올해 1분기 52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남는 장사'를 했다. 한화그룹에 편입된 이후 고가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펼친 결과다. 한화오션은 올해 1분기 52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한화그룹 편입 직전인 지난해 1분기 62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체질이 완전히 바뀌었다. 특히 상선부문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한화오션 매출의 80% 이상을 책임지는 상선사업은 적자 원흉으로 꼽혀왔다. 저가 수주에 따른 몸살로 손실이 가장 큰 사업이었다. 실제 지난해 4분기
GS건설이 오너 4세인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의 승계를 돕기 위한 물밑작업에 돌입했다. GS건설은 지난해 검단아파트 붕괴 사고로 계열 편입 이래 두 번째 영업손실을 냈다. 같은 해 말 GS건설은 ‘빅배스’를 통해 부실 비용을 정리하고 허윤홍 미래혁신대표를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빅배스는 회계상 부실 요인을 한꺼번에 털어내는 기법이다. 부실 비용을 청산하면 허 대표 취임 이후 실적 반등 효과를 볼 수 있어 경영 승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GS건설은 GS그룹에 속하지만 ㈜GS의 지분이 전혀 없다. GS그룹
SK그룹의 고강도 쇄신이 본격화하고 있다. 기존 정유·화학·통신·반도체로 대표되던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는 배터리·인공지능(AI)·그린·바이오 등 미래 산업 선도 분야로 확대됐다.최고경영자(CEO)들은 그룹 내 사업을 점검하고 최적화하는 '리밸런싱(rebalancing)' 작업을 신속히 추진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에 박차를 가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일시적 수요 둔화 등에 직면한 전기자동차 배터리와 그린사업 등의 경쟁력 제고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경영진 20명 모였다…"더 큰 도약을 위해 전열 재정비"SK그룹은 최창원 SK수
GS칼텍스의 역대 최고재무책임자(CFO)에는 ‘재무통’이 선임돼왔다. 대부분이 GS칼텍스의 전신인 호남정유에서 시작했으며 경리, 재무 관련 부서에서 일한 인물들이다. 그러나 지난해 말 GS칼텍스는 CFO에 미래사업 전문가인 최우진 전무를 선임하면서 변화를 택했다. 오너 4세인 허세홍 대표이사 체제에서 신사업 분야의 성과를 시급히 창출해 차기 승계구도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GS칼텍스는 지난 1967년 설립된 호남정유가 모태다. 1996년 LG정유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2004년 LG그룹에서 GS그룹이 계열분리돼 이듬
삼성중공업이 화물창 하자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구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달 초 SK해운에 중재 판결금 약 3900억원을 지급했는데, 이번 구상 청구 소송을 통해 가스공사로부터 배상금을 회수할 계획이다.삼성중공업은 한국형 LNG 화물창(KC-1) 결함과 관련해 선주사인 SK해운에 중재 판결금을 지급하라는 구상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고 23일 밝혔다.앞서 삼성중공업은 2015년 1월 선주사와 한국형화물창인 KC-1을 적용한 LNG운반선 2척에 대한 선박건조계약을 체결하고 2018년
LS그룹 지주회사인 ㈜LS가 미국 전선 자회사 슈페리어에섹스(SPSX)에 자금을 지원한다. 최근 SPSX가 일본 후루카와전기와의 합작사 '에식스후루카와마그넷와이어(EFMW)’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주회사가 자회사의 자금력을 보완하는 양상이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S아이앤디는 주주배정 유상증자 절차를 밟고 있다. 액면가 5000원인 보통주 92만8493주를 발행한다. 발행가액(3만2252원) 기준 299억원을 주주들로부터 융통한다는 계획이다.주주배정으로 진행되는 유상증자이지만 사실상 지분 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