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 “IT 서비스 사업 제대로 해보겠다”
2008. 08. 01 뉴스와 분석 |
IT 서비스 업계에 공룡 기업이 등장했다. 국내 IT 서비스 시장에 KT와 KTF가 공동 출자한 케이티데이타시스템(영문명 KT Data Systems)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KT(www.kt.com)는 지난 6월에 공시한 IT전문회사 설립준비를 차질 없이 마무리 짓고, 8월 1일자로 ㈜케이티데이타시스템(영문명 KT Data Systems)을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KT와 KTF가 공동 출자해 자본금 120억으로 설립됐으며, 대표이사에는 KT에서 비즈니스부문장을 역임한 황연천 사장이 임명됐다.
케이티데이타시스템의 출범은 여로모로 시장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KT는 2004년부터 SI 사업을 전개해 오면서 삼성SDS나 LGCNS 등을 비롯한 IT 서비스 업체들을 잔뜩 긴장시켰다.
그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2006년 말 SI 사업본부가 해체됐다. 당시 KT는 SI 본부 내 인력을 프로젝트 수행인력, u-시티 영업인력, 기업담당 영업인력 등 3개 부분으로 나눠 각각 해당 사업본부로 편입시켰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지만 완전히 꿈을 버린 것은 아니었다. KT는 지난해 제일 FDS(현 KT FDS)을 인수완료하면서 금융 SI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런 저런 우여곡절을 겪은 KT는 이번에는 아예 KTF와 공동 출자하는 형태로 제대로 승부수를 띄우겠다고 선언한 것.
새로운 회사를 이끌어 갈 사장의 이력은 그런 면에서 경쟁 업체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해 보인다. 황연천 사장은 한국IBM에서 13년동안 재직한 후 필립스코리아 영업담당 상무와 인프라 관리 소프트웨어 글로벌 업체인 한국CA에서 영업과 마케팅담당 상무을 역임했다.
이후 SK 그룹의 정보보안 전문 서비스 회사인 인포섹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05년 2월 IT 본부장으로 KT에 첫발을 디뎠다. 외국계 기업과 국내 대기업 계열 벤처 기업을 두루 경험한 후 KT 내부에서 최고정보책임자(CIO)과 비즈니스 부문장을 거치는 등 KT 적응에도 성공했다.
KT는 이 회사 설립 목적에 대해 KT의 IT관련 업무를 IT전문회사에 일괄 위탁관리 함으로써 내부 IT역량을 결집하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 부분 때문에 그동안 KT와 KTF를 고객사로 확보해 오고 있던 삼성SDS나 LGCNS 등을 비롯한 한국IBM 같은 IT 서비스 업체들은 최고의 고객이 없어져 버리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국내 경기가 안좋은 상황에서 그나마 있던 시장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또 가뜩이나 침체된 국내 상황에서 KT그룹이 저돌적으로 시장에 뛰어들 경우 출혈 경쟁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쟁 업체들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것.
KT 데이터 시스템의 주된 사업 영역은 KT그룹의 정보시스템 개발과 유지보수, 애플리케이션 운영관리, IT인프라 운영관리, IT장비 공급 등이다. 신설법인은 초기에는 KT그룹 내부시장을 중심으로 SM(System Management: 기업의 전산실을 위탁 관리하는 업무)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며, 외부고객에 대한 IT서비스시장 접근은 IT아웃소싱을 중심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KT그룹의 새로운 도전이 어떤 열매를 맺을지 예단하기는 아직 이르다. 몇번의 시도가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이번처럼 독립 회사를 설립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거인의 등장이 IT 서비스 시장 지형을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