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질라 통합 커뮤니케이션 창 ‘스노울’
2008. 08. 12 테크놀로지 |
모질라랩이 개인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한데 모아 관리할 수 있는 새 파이어폭스 확장기능을 지난주 선보였다. 스노울(Snowl). 웹브라우저 기반으로 하나의 창에서 e메일이나 RSS 피드, SNS나 포럼 게시판 등을 통합 관리하는 새로운 기능이다.
이런 식이다. 모질라랩은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무엇이든, 따지고 보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를테면 e메일로 메시지를 주고받든, RSS 피드로 뉴스를 구독하든, 포럼 게시판에 글을 올리든 결국엔 디지털 기반의 텍스트와 이미지, 동영상 등을 주고받는 행위 아닌가.
메시지 형태 못지 않게 신경써야 할 건 메시지의 중요도였다. 어떤 메시지는 가볍게 훑고 지나갈 수도 있는 반면, 내용을 꼼꼼히 읽어봐야 할 중요한 메시지도 있게 마련이다. 이를 어떻게 구분해 보여줄 것인가. 핵심은 이것이었다.
메시지를 보다 편리하게 관리하는 데도 주안점을 뒀다. 다양한 형태의 메시지를 혼합해 보여주려다보니, 검색 기능에 무엇보다 신경써야 했다. 탭이나 북마크, 방문기록 같은 웹브라우저 기능들을 활용해 내비게이션 효율성을 높였다.
8월6일 첫선을 보인 스노울은 이런 생각들의 자취가 묻어난다. 시제품은 일단 RSS·아톰 피드와 트위터 메시지만 지원한다.
스노울의 첫 모습은 데스크톱용 e메일 클라이언트나 RSS 구독기와 비슷하다. 트리 방식의 메시지 목록창과 피드별 글 목록창, 미리보기창 등으로 구성돼 있다. OPML 가져오기 및 내보내기 기능을 이용해 RSS 구독 목록을 등록해봤는데, RSS 피드와 함께 피드에 포함된 이용자도 등록됐다. 피드 제목 또는 이용자별로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스노울에 등록된 메시지들은 ‘목록보기’(Message List)와 ‘흘려보기’(River of Message) 등 두 가지 보기 방식을 제공한다. ‘리스트’ 방식은 메시지 목록과 글목록, 미리보기창으로 구성돼 있어 중요한 메시지를 꼼꼼히 살펴보는 데 유용하다. ‘흘려보기’는 미리보기창 대신 ‘제목+요약’ 형태로 많은 글들을 한 화면에 모아 보여준다. 짧은 시간에 여러 메시지를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으므로 덜 중요한 메시지들을 한꺼번에 검색할 때 제격이다.
스노울은 아직 시험판이다. 확장기능을 설치하려면 모질라 부가기능 사이트(AMO)에 로그인해야 한다. 직접 설치해 이용해본 바로는 아직 아쉬운 대목들이 곳곳에 보인다. 많은 메시지를 한꺼번에 불러들이다보니 속도가 느려지거나 프로그램이 다운될 때도 있다. 한글이 깨지는 경우도 더러 있다. 손질해야 할 대목이다.
모질라랩은 다음 개선판에선 페이스북이나 AIM, 구글 토크 등 다양한 메시지 형식을 추가 지원하겠다고 했다. 글을 쓰고 메시지를 보내는 등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이용자 환경(UI)도 개선할 방침이다. API도 공개한다. 개발자들이 다양한 메시징 프로토콜을 시험하거나 새로운 UI를 구현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뜻이다.
스노울은 많은 가능성을 품었다. 웹브라우저에서 모든 메시지를 통합 관리할 수 있다는 건 매력적인 일이다. 스노울에서 관리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채널들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다. 배달되는 메시지를 읽는 데 그치지 않고 답장을 보내거나 덧글을 남기는 등 양방향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하다. e메일과 RSS 피드 외에도 메신저 목록과 온라인 게시판, 웹 캘린더 등을 한 화면에서 검색·관리하는 날이 머잖았다. 휴대폰 같은 모바일 기기나 인터넷 전화로도 확장될 소지가 높다. 스노울은 똑똑한 웹으로 한 발 나아가는 길목에 서 있다.

흘려보기

한글이 깨지는 등 손봐야 할 대목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