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커뮤니케이션도 비즈니스 프로세스 지원에 초점”
2008. 08. 14 뉴스와 분석, 사람들 |
통합 커뮤니케이션(UC) 분야는 상당히 더디게 움직이고 있다. 교환기 인프라와 기업용 소프트웨어의 결합은 말처럼 쉽지가 않다. 전혀 다른 두 영역이 만나다보니 인프라 투자부터 사업의 주체 문제로 빠르게 진척되기가 쉽지 않다.
한국IBM도 이런 상황을 잘 인식하고 있다. IBM은 지난해 도미노서버와 로터스노츠, 세임타임이라는 툴들을 모두 새롭게 탈바꿈시키면서 시장에 대응하고 있지만 최근의 시장 상황에 맞는 유연한 대응책을 마련해 움직이고 있다.
한국IBM 유병수 실장은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커뮤니케이션을 결합해 실제 업무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방향을 정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런 흐름을 커뮤니케이션 이네이블드 비즈니스 프로세스(CEBP)라고 부릅니다”라고 밝혔다.회사 내 업무를 수행면서 해당 업무 담당자가 자리를 비울 경우 그 다음 프로세스로 넘어가기 힘들다.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설계할 당시에는 사람 때문에 발생하는 정체 현상에 대해서는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럴 때 커뮤니케이션 툴과 결합해 부재중인지 확인하면 그 업무를 담당하는 또 다른 사람에게 업무과 이관되면서 정체없이 업무가 처리되도록 하는 것이 CEBP다.
은행 업무나 고객 응대 등에 이런 개념을 적용하면 신속한 업무 처리가 가능해진다.
IBM의 이런 전략이 가능케 하도록 돕는 제품은 기업용 메신저 1위인 세임타임(Sametime)이다. 고객들은 이클립스 기반의 세임타임에 플로그인 방식으로 새로운 기능들을 손쉽게 추가해 사용할 수 있다. 이미 국내 IBM 독립소프트웨어벤더(ISV)들이 협업 관련한 플러그인을 개발해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세임타임은 기업용 메신저면서 웹컨퍼런싱과 실시간 협업을 지원하는 제품으로 IBM은 고객 상황에 맞게 세임타임 엔트리(Sametime Entry), 세임타임 스탠다드(Sametime Standard), 세임타임 어드밴스드(Sametime Advanced)를 공급하고 있고, 하반기엔 세임타임 유니파이드 텔레포니(Sametime Unified Telephony)도 출시할 계획이다. 또 다양한 무선 단말기들도 지원하면서 유무선 환경에서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국IBM은 이런 새로운 트렌드를 소개하면서도 상반기 실적은 기대 이상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이 ‘K 포털’을 구축하면서 2만 7천여 사용자가 사용가능한 사내 메신저를 도입했는데 이 제품이 바로 세임타임(이라는 것. 국민은행은 하반기 세임타임과 IP텔레포니 인프라와의 연계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LG-노텔과의 제휴도 한국IBM에게는 힘이 되고 있다. 시스코와 어바이어는 물론 그동안 친 MS 편에 서 있던 LG-노텔이 한국IBM과도 손을 잡으면서 국내의 인프라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노텔 교환기를 사용하고 있다.
유병수 실장은 “외산 업체뿐 아니라 국산 전문 업체들과도 협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한국IBM은 통합커뮤니케이션 개화가 상당히 늦다고 인정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유병수 실장은 “투자대비효과(ROI)가 빨리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듯 보입니다”라고 밝혔다. 고객들이 UC 환경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IP텔레포니 환경의 인프라 투자와 국내 기업 문화 등으로 쉽사리 지갑을 열지 못하고 있다는 것. 다국적 기업들은 UC 환경을 조금씩 도입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의 경우는 특히 이런 경향이 더 강하다는 설명이다.
외부적인 경기 상황도 기업들이 공격적인 투자를 꺼리게 하는 요인 중 하나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핵심 업무 위주로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UC의 경우 대외 업무를 위한 업무라기 보다는 기업 내 조직 관련 투자이기 때문에 우선 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끝으로 명확한 성과를 입증할만한 사례가 부족한 것도 기업들이 투자를 늦추고 있는 요소로 보인다. 관련 솔루션 업체들이나 장비 업체, 심지어 통신사들까지 통합커뮤니케이션 분야에 뛰어들고 있지만 정작 그 업체 자체가 관련 솔루션을 도입해 생산성 향상과 혁신을 단행한 사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이런 문제가 하루 아침에 해결될 것 같지는 않지만 유병수 실장은 더딘 만큼 IBM 내부에서도 상당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유병수 실장은 “통합커뮤니케이션과 협업을 따로 떼 낼 수는 없겠지만 IBM 조직 내부에서는 웹 2.0 환경, 특히 소셜네트워킹 환경으로 급속도로 변하고 있습니다. 세임타임을 통해 좀더 빠르고 원활한 소통을 가능케하면서도 이런 툴을 더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더 큰 인프라를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죠”라고 밝혔다.
한편, 올초 선보였던 SaaS(Software as a Service) 형태의 통합커뮤니케이션과 협업 서비스인 IBM의 블루하우스(https://bluehouse.lotus.com)의 경우, IBM은 아시아 지역에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각도로 검토 작업에 착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분야는 시스코가 인수한 웹엑스(www.webex.com)이 대표적인 서비스로 그동안 협력 관계에 있던 시스코와 IBM의 경쟁도 코 앞으로 다가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