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감해진 제리 양, “스티브 우리 다시 시작할까”
2008. 11. 06 뉴스와 분석, 사람들 |
구글이 5일 야후와의 검색광고 제휴 협상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웹2.0 서밋에 참석중이던 제리 양 야후 CEO에겐 청천벽력같은 소식이다. 지속적인 순이익 감소와 주가 하락, 1천여명의 감원 등으로 추락하던 ‘왕년의 제왕’에게 구글과의 제휴는 놓칠 수 없는 한줄기 서광이었다. 더구나 마이크로소프트가 제안한 475억달러 규모의 ‘세기적 빅딜’을 “너무 적다”고 물리칠 수 있었던 것도 구글과의 제휴를 염두에 둔 호기였는데, 협상에 적극적이던 구글이 갑작스레 포기를 선언했으니, 제리 양의 처지가 난감해졌다.
야후는 자사 검색페이지에 구글의 검색광고 ‘애드센스’를 붙이는 내용의 제휴 협상을 벌여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야후를 삼키는 것을 막고자 구글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제휴가 성사되면 야후는 제휴 첫해에만 최소 2억5천만달러에서 최대 4억5천만달러의 광고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왔다.
하지만 믿었던 구글이 단꿈을 깨웠다. 구글은 ‘장기적인 법적 분쟁에 말려들고 싶지 않고, 주요 광고주들과의 관계 악화를 감수해야 하는 것은 너무 위험한 일이어서’ 야후와의 제휴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미 법무부는 구글과 야후의 제휴가 검색시장에서 반독점법 위반에 해당되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고, 구글의 기존 대형 광고주들은 두 회사의 제휴로 인한 시장 지배력 강화가 광고단가 인상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해왔다.
법무부의 반독점법 위반 여부 조사가 진행되자 ‘제휴 범위를 조정하겠다’며 안간힘을 쓰며 버텨왔던 제리 양은 즉각 “실망스러운 선택”이라며 구글에 섭섭함을 토로했지만, 마지막 선택을 해야 하는 현실만이 기다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제리 양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로 ‘MS와 재협상’이냐, ‘AOL과의 합병’이냐를 꼽고 있다. 과연 그의 선택은.
제리 양의 시선은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쏠려있다. 애처로운 구애의 눈길이다.
“지금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최고의 선택은…적절한 가격에 야후를 사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상이 완전히 물건너갔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우리는 (다시)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이 전한 제리 양의 말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게 공개적으로 재협상을 요구한 셈이다. 이런 말도 덧붙였다.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내가 독자생존만을 고집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안다. 나는 스티브 발머(마이크로소프트 CEO)를 존경하며 우리는 그동안 좋은 대화를 많이 나눠왔다.”
이제 마이크로소프트의 선택이 남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재협상을 마다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거액을 들여 야후를 인수하려했던 이유는 구글 때문이다. 시장 2위 야후를 무혈점령한 후 구글과 일전을 벌이겠다는 것이다. 구글과의 일전 의지는 여전하다. 아니, 피할 수 없는 싸움이다. 따라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야후 인수에 다시 나서지 않을 이유가 없다. 더구나, 지난 2월 협상때와는 상황이 달라졌다. 아쉬운 쪽이 야후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협상에 나설 수 있는 셈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직 공식 반응을 자제하고 있지만 언제, 어떤 방식으로, 어떤 조건으로 협상을 시작할 지만 남았다.
지난 2월 마이크로소프트가 처음 제안한 조건은 주당 31달러였다. 5월에 주당 33달러로 올렸다. 야후는 37달러를 고집했고, 스티브 발머는 협상 포기를 선언하고 물러난 바 있다. 5일 현재(미국 시간) 야후의 주가는 주당 13.92달러로 마감됐다. 구글의 제휴 협상 포기 선언이후 야후와 MS의 재협상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4.2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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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6 at 5:37 오후
Steve Jobs는 애플..
2008-11-06 at 5:56 오후
스티브 잡스가 아니라 스티브 발머였지요. 정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2008-11-07 at 12:50 오후
주간 블로고스피어 리포트 97호 - 2008년 11월 1주…
주간 블로고스피어 리포트 97호 - 2008년 11월 1주 주요 블로깅 : 스티브발머 MS CEO, “향후 10년, IT와 타 산업 결합된 혁신의 시대” : 지난 주에 스티브 발머 MS 회장 방한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관련 기사가 많이 나왔습니다. 특히 삼성이 출시한 T옴니아 스마트폰에 관련 몇가지 중요한 발언이 있습니다. 관련 블로깅으로 풀터치 스마트폰의 전장으로 바뀔 한국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바일 OS 전략은? 그리고 T옴니아의 출시 가격 예…
2008-11-07 at 12:57 오후
미리야의 생각…
진짜 스타일 구기는 CEO, 쪽팔려서 어쩌니. 튕겨도 튕기는게 아니요, 재수는 엄청 없고.. 여러모로 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