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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들의 눈에 비친 블로고스피어

  • Posted at 2008/01/28 13:38   by 기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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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고스피어는 어떠해야 하는가?"

 생각해보면 참 뚱딴지같은 질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 블로고스피어는 '이래야 한다', '저래야한다'기 보다는 이럴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는 문화 생태계이기 때문입니다. 한쪽으로만 튈 수는 없는게, 블로고스피어입니다.

그래도  공통된 주제는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를 들면,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것과 함께 타인과의 소통도 강화해야 한다든가 하는거죠. 물론 이런말들이 모든 블로거들에게 100%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보편성을 지녔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 혜민아빠 블로그



지난 25일 저녁 혜민아빠님 주최로 열린 제12회 블로그포럼에서는 블로거들이 모여 2007년 블로고스피어에 대한 평가와 올해 전망을 주제로 수다(?)를 좀 떨었습니다. 정말이지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습니다.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는 블로고스피어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노트북을 켜놓고 있던참에  이날 나온 얘기들을 간략하게 정리해보았는데요, 독자분들이 블로고스피어에 대한 블로거들의 여러 생각들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사정상, 발언의 당사자가 누구인지는 생략했고 필요에 따라 일부 문장은 그 의미를 흔들지 않는 범위안에서 다듬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제 12회 블로그포럼 참석자: 작은인장(황춘성), 화니(김환), 유정무정(홍유정), 김원근(미디어코프), 블로그나라(김창연), 세이하쿠(박성호), 박성혁(5throck), 나우리(황의홍), 최순욱(전자신문), 고광근(naearu), 김성태, 강주연(아리샘), 박병우(문화관광부), 혜민아빠, 황치규(블로터닷넷).


대한민국 블로고스피어를 말한다

"지난해 블로고스피어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늘었다. 2006년과 비교하면 새로 들어오는 직업군도 늘었다. 양적으로는 성장한 것이다. 그러나 한계도 노출시켰다. 포털로부터의 독립성도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 같다. 2007년은 달라질까 싶었는데, 결과적으로  마찬가지였다고 본다. 우리나라 블로고스피어가 영향력을 발휘하려면 포털과 독립된 형태로 나갈 수 밖에 없다. 그런점에서 2007년은 양적으로는 성장했지만 미숙한 부분이 있었다. 그럼에도 2007년 블로고스피어에는 여러가지 현상이 있었다. 다음 블로거뉴스가 만들어졌고 세이하쿠님처럼 블로그와 기업간 관계에서 블로거가 이니셔티브를 잡고 나가는 블로그마케팅이 나타났다. 기업 블로그들도 늘었다."


비판적인 의견도 있었습니다. 블로거들이 너무 성급하게 블로그에 광고를 붙인다거나 블로고스피어에서 오가는 얘기들이 다소 획일적이지 않느냐 등의 얘기가 있었습니다.


"외국도 광고 올리는 블로거들이 많다. 그러나 외국은 역사가 오래됐다. 외국 사람들은 2~3년 하다가 독자들의 신뢰를 확보한 뒤 광고를 올린다.반면 우리나라는 외국 블로거들이 갖고 있는 내공에 못미친 상황에서 광고에 접근하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
 
"한국 블로고스피어는 아직 시작도 안됐다고 본다. 양질의 콘텐츠를 블로고스피어에서 접할 수 있으려면 개별 블로거들이 좀더 용감해야 한다. 지금은 좀 확일화돼있다. 태안 사태가 일어났을때 감정적이었고 많은 블로거들이 여기에 따라갔다. 획일화되면 될 수록 블로고스피어의 부가 가치는 별로 없다. 기업들도 크게 주목하지 않을 것이다. 한국처럼 불붙고 하는 기질은 블로그마케팅 측면에서 보면 예측불허라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도 예측이 안되는 쪽으로 발전하지 않을까 싶다. 그럼에도 기업들은 블로그마케팅을 주목할 것이다. 이에 블로거들은 보다나은 커뮤니케이션 스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이날 모임에서는 파워블로거의 정의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얘기도 나왔습니다. 파워블로거와 스타 블로거는 구분돼야 한다고 말한 블로거도 있었습니다.


"파워블로거란 가치관이나 생각에 변화를 주는 블로거들이다. 이를 감안하면 마케팅 블로거는 스타 블로거로 표현하는게 맞지 않을가 싶다."


우리나라 블로고스피어가 너무 진지한쪽으로만 흘러가는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는데, 이른바 '펀'(FUN) 요소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듣고보니 개인적으로도 '펀'을 소홀히 대해왔다는 생각이 들었더랬습니다.


"제3자 입장에서 보면 블로고스피어에 선민의식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너무 철학적일때도 있다. 모든 것들은 개인의 선택이다. 어떻게 하든 지탄받을 대상은 아니라고 본다. 펀이다. 재미로 접근할 수도 있다."


이날 모임에서는 블로그 마케팅과 관련한 얘기도 많이 나왔습니다. 블로그마케팅을 담당하는 한 참석자는 기업들이 매력을 느낄만한 블로그들이 지난해 많이 늘었다면서 올해 블로고스피어는 긍정적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초만 해도 블로거들이 수동적이었다면 연말께에는 좀더 인터렉티브해졌다. 이를 감안하면 2008년 블로그마케팅은 다양해질 것이다. 성공과 실패도 뚜렷해질 것이다. 2007년에는 성공과 실패가 정확하게 구분되지 않았지만 올해는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다. 블로그마케팅은 블로그라는 하나의 미디어만으로는 좀 외로운 면이 있다. 모바일과 TV 그리고 PC로 대표되는, 이른바 '쓰리 스크린'과 결합한 미디어 믹스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런 부분들이 블로고스피어에서 확장되면 그안에서 블로거들이 많은 힘을 얻게 될 것이다. 또 지난해만 해도 블로그마케팅은 정성적인 분석은 가능했으나 정량 분석은 잘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정량 시스템이 구축돼가고 있는 만큼, 올해는 마케팅 효과에 대한 정량 분석도 가능하리라 본다."


정부에서 바라보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블로고스피어가 확산되면서 사람들간 미디어격차가 점점 벌어질 수 있다는 얘기가 눈길을 끌었는데요, 참석자 명단을 공개했으니 정부쪽 얘기는  박병우 문광부 뉴미디어 팀장이 했다는 것을 금방 알아채셨을 것입니다. 요즘 블로고스피어에서 문화광광부 뉴미디어팀 멤버들의 활약이 정말로 뜨겁습니다. 블로거들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든지 나타난다는군요^^


"블로그가 사람들에게 많이 가까워졌다. 그러나 걱정되는 것은 사람들간 격차가 점점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정통부 용어로 하면 정보격차고 문광부 식으로 표현하면 미디어격차다. 내 의사를 동영상이든, 텍스트든 활발하게 표현하는 계층과 그게 있는줄도 모르는 계층이 나눠질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블로그가 기존 미디어와 충돌할 것인지 타협할 것인지도 주목하고 있다. 기존 미디어들은 영향력이 커지는 블로고스피어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


미디어 격차 부분은 진지하게 고민해볼만한 사안같습니다. 특정 사용자들 보다는 다양한 계층과 연령대에서 참여하는게, 블로고스피어가 무형의 사회 인프라로 발전하는데 도움이 될테니까요.

이날 모임에선 미디어 격차가 심화될 것이란 의견과 함께 블로고스피어안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란 얘기도 나왔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소수 파워블로거들의 영향이 커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참석한 블로거들이 대체로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블로고스피어안에서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블로고스피어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이날 모임에서는 우려하는 시선들이 많이 엿보였습니다.

"올해는 파워블로거들의 파워가 매우 강해질 것입니다. 특정 블로거들의 경우 올해 RSS 구독자수가 8천명에서 1만명까지 갈 것 같은데, 이런사람 열명만 잡으면 신문으로 치면 30만부수를 발행하는 것이다. 버즈마케팅을 하려는 기업들도 이들만 집중적으로 잡으면 되는거다. 기업들 입장에선 이게 낫다. 결국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될 것이다.

이외에도 이날 모임에서는 저작권 문제 등 블로고스피어안에서의 여러가지 문제들이 논의됐습니다. 문광부쪽에서 참석한 만큼, 정부에 대한 이런저런 의견들도 나왔는데요, 블로거들이 법률적인 문제들을 상담할 수 있는 창구를 개설해줬으면 좋겠다는 것과 취재에 대한 장벽이 개선됐으면 하는 등의 의견이 전달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블로거들을 위한 법률 상담 창구는 정부에서 어떤식으로든 도움을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글을 안내리면 소송하겠다고 협박하는 기업들을 상대로 개별 블로거들이 싸우기는 정말로 힘겹습니다.

자신이 쓴 글에 이상이 없다고 해도 겁이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이 올린 글이 정말로 문제가 있는건지 알아볼 수만 있어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박병우 팀장이 자리를 함께 했으니 문광부의 적극적인 검토를 기대해 봅니다.

이날 블로그포럼에서 오고간 얘기들은 화니님의 블로그에도 올라와 있습니다. 참고하시면 됩니다.

[관련글] "2008 블로고스피어, 대항 채널로 자리매김해야"
☆ 글쓴이 소개☆
황치규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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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2차 블로그포럼 - 2008년 블로고스피어는 어떻게 변화될 것인가?

    Tracked from 5월의 작은 선인장 2008/01/29 08:54 Delete

    12차 블로그포럼은 2008년 01월 25일에 강남 토즈에서 있었다. 3시간동안 진행한 이번 포럼은 둘로 나눠서 2007년을 되돌아보고 2008년에 나가야 할 바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나는 이번 블로그포럼이 10번째 참석한 것이었는데, 참석할 때마다 블로그 세계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도록 변하고 있는 것 같다. 참석자는 대략 17명 정도였다. 이 글에서는 첫 번째 시간에 대한 요약정리만 나열할 것이다. 두 번째 시간에 대한 내용은 시간상..

  2. 2008년 블로고스피어의 화두는?

    Tracked from Life is Enjoy! 2008/01/29 12:16 Delete

    湲덉슂????? 7?쒕???'2008??釉붾줈洹??...

  1. BlogIcon 태공망 2008/01/28 19:48 # M/D Reply

    좋은 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 생각과 꼭 같은 이야기들을 나누셨군요..
    저 역시 우리나라의 블로거들은 너무나도 철학적인 면을 강조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1. Re: BlogIcon 황치규 2008/01/28 23:02 # M/D

      의견 감사드립니다. 저도 이번 모임가서 어깨에 힘좀 빼야겠다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소수가 이끄는 것보다는 다수가 공존하는 다양한 블로고스피어가 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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