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의 해외 게임 매출 규모가 올 상반기 처음으로 국내를 앞지르는 '매출 역전' 현상을 보였다. 이는 데브시스터즈가 '쿠키런: 킹덤'의 신규 서비스 지역을 늘리는 등 해외 서비스를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다만, 같은 기간 데브시스터즈의 국내 매출은 감소세로 돌아서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런 데브시스터즈의 '매출 역전' 현상은 쿠키런: 킹덤의 해외 진출을 기점으로 시작됐다. 앞서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1월 출시한 쿠키런: 킹덤이 흥행하자, 서비스 지역을 글로벌로 확대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쿠키런: 킹덤의 글로벌 마케팅에 돌입하며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앞으로도 해외 기반 다지기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상반기 실적 발표 당시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킹덤은 하반기 대규모 지식재산권(IP)과의 협업을 통해 해외 인지도 증대 및 글로벌 유저 유입 부스팅에 나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블로터> 취재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킹덤의 해외 진출지였던 일본, 태국을 비롯해 중국(번체), 스페인,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해외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한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 해당 직군의 담당 업무도 △IP 사업 담당 △커뮤니티 및 콘텐츠 △로컬라이제이션 매니저 등으로 다양하다. 해외 인지도를 넓히면 해외를 타깃으로 준비 중인 신규 프로젝트가 현지에 안착하기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데브시스터즈 자회사가 개발 중인 '데드사이드클럽'이나 실시간 배틀 아레나 '쿠키런: 오븐스매시'는 북미·유럽 지역에서 인기가 많은 장르로 알려져 있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블로터>에 "해외 진출을 열어만 놓는다고 해서 활성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은 국내 게임업계 전반적으로 커지고 있다"며 "로컬라이제이션(현지화) 작업부터 서비스 활성화, 마케팅 등까지 글로벌 시장에 대한 분석 작업을 모색해야 하기 때문에 관련 인력을 꾸준히 충원 중"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2분기 매출액 533억원, 영업손실 22억원, 당기순손실 23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시기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킹덤 매출 하향 안정화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12.2% 감소한 데다, 기존 및 신규 개발 프로젝트 확대에 따른 인건비와 해외 공략을 위한 로컬라이징 비용이 추가되면서 적자전환했다. 여기에 해외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신작 프로젝트 출시 일정까지 더해질 경우, 해당 비용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블로터>에 "마케팅 비용 지출의 경우 향후 성장폭을 넓히기 위한 전략"이라며 "쿠키런: 킹덤을 필두로 해외 저변 확대를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출 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