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 1분기 실적(단위:십억원, 자료=카카오)
▲ 카카오 1분기 실적(단위:십억원, 자료=카카오)
카카오가 올해 1분기 모빌리티와 간편결제 사업의 선전에 힘입어 역대 분기 최고 실적을 냈다.

카카오는 6일 연결기준 1분기 매출 1조2580억원, 영업이익 15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45%, 79% 증가했다. 이는 1분기뿐만 아니라 모든 분기 통틀어 역대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이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가 포함된 신사업 부문이 최고 실적을 견인했다. 신사업 부문에는 카카오를 제외한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이 포함된다. 이중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 1분기 신사업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1898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 매출과 카카오페이의 결제 거래액이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이날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택시 서비스 부문은 1분기 이동 수요의 회복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일평균 운행 호출을 기록했다"며 "T블루 택시가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운행 효율 개선, 제주까지의 서비스 확장을 기반으로 1분기 2만1000여대까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의 1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2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의 분기 거래액이 2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금을 제외한 결제와 금융 서비스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하며 전체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또 카카오페이는 금융 서비스 부문에서 성장이 두드러졌다. 금융 서비스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이는 대출 중개외 투자 서비스가 확대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여 대표는 "대출 부문에서는 지난해 9월 이후 업계 최고 수준의 대출중개 실행액을 유지하고 있다"며 "투자 서비스는 출시 1년 만에 누적 400만 계좌가 개설된 카카오페이증권 계좌를 기반으로 1분기 펀드 가입자 수는 160만명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 카카오의 사업별 매출 구성.(자료=카카오)
▲ 카카오의 사업별 매출 구성.(자료=카카오)
카카오의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6688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톡비즈 매출은 61% 증가한 3615억원이다. 포털비즈 매출은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1% 증가한 1175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5892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은 엔터테인먼트 관련 사업을 하는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실적이 주를 이룬다. 유료 콘텐츠 매출은 글로벌 거래액이 늘어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80% 성장한 174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게임 콘텐츠 매출은 35% 늘어난 1303억원을 달성했다. 뮤직 콘텐츠 매출은 4% 증가한 1568억원, IP(지적재산권) 비즈니스 기타 매출은 영상 콘텐츠 매출 증가와 음반 유통 호조로 55% 증가한 1274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41% 늘어난 1조1004억원으로 신규 채용 확대로 인한 인건비 증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는 지난 2월 카카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회사의 약속과 책임으로 정의하고 관련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5월 중으로 카카오의 지속가능경영 노력과 앞으로의 계획을 담은 ESG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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