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서점, 도서정가제 시행으로 새 돌파구 찾기 ‘안간힘’
2007. 12. 26 디지털라이프 |
SK텔레콤과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사들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모바일서점 사업이 개정된 도서정가제 시행으로 뜻하지 않은 암초에 부딪혔다. 가뜩이나 이용율이 저조한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통사들은 각각 교보문고와 인터파크, 알라딘, 예스24 등 국내 4대 온라인 서점들과 협력해 자사 무선 인터넷 고객들을 대상으로 모바일서점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온라인 서점들이 각 통신사에 입점하는 형태로 서비스된 모바일서점은 모바일이용자들이 데이터통화료를 지불하면서 관련 서비스를 받고 있기 때문에 통신사들은 이런 고객들을 위해 온라인 서점에서 판매되는 가격보다 더 높은 할인율을 제공해 왔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 7월 19일 도서정가제를 개정했고, 이 규정에 따라 10월부터 새로운 도서정가제가 적용되면서 내년도 사업에 대한 밑그림을 다시 그려야 하는 상황이다.
도서정가제는 새로 나온 책에 대해 서점들이 출판사가 정한 책값보다 싸게 팔 수 없도록 강제한 제도로 신간은 발간된지 1년에서 2년 6개월로 늘리고, 신간 10% 할인을 오프라인까지 확대하며, 마일리지와 쿠폰 등이 신간 할인율 10%에 포함돼 부가할인이 불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온라인서점들의 신간 할인율은 상대적으로 축소되게 됐고, 오프라인 대형 서점들이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고 볼 수 있다. 
모바일서점 사업을 가장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곳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4대 인터넷서점은 물론 공무원 시험 서적을 판매하는 e플러스와도 손을 잡고 가장 공격적인 사업을 벌여왔다. 하지만 아직까지 일일 방문자가 2000명 정도며 일일 페이지뷰도 1만 6천~2만 건 정도 미비하며 도서, 음반, DVD 판매량도 한달에 3000건~4000건 정도로 낮은 수준이다. 도서와 음반, DVD 판매량은 80: 15: 5 정도의 비율이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서점은 무선인터넷 사업의 확장 측면에서 서로 도움이 되는 하나의 플랫폼 “이라고 전하고 “아직까지 사용율은 미비하지만 구간의 경우 지금까지 제공했던 할인율보다 더 많은 할인율을 제공하고, 또 자체적인 프로모션을 통해서 지속적인 이용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용율이 저조하기는 하지만 모바일서점 관련 통계도 처음으로 공개돼 눈길을 끈다. SK텔레콤 네이트 모바일서점 서비스 위탁 대행 업체인 아이엠커넥션은 2007년 1월부터 2007년 11월 말까지 판매된 2007년 서적 관련 경향을 담은 ‘모바일서점 2007 베스트셀러 10′을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1위를 포함한 무려 6개의 도서가 재테크·자기개발서인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판매부수를 기록한 책은 ‘1250℃ 최고의 나를 만나라’로, 토끼와의 경주에서 패배한 거북이를 통해 지혜롭게 좌절을 극복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외에도 늙은 청소부가 가르쳐주는 인생의 지혜를 담은 ‘청소부 밥’이 3위, 젊은 층에게 재테크 붐을 불러일으킨 ‘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가 4위, 성공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이야기 ‘시크릿’이 7위에 오르는 등 재테크·자기개발서 등 실용서적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이밖에 영화개봉과 동시에 양장본으로 재출간된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가 소설로는 가장 높은 순위인 6위를 차지했다.
국내 소설로는 유일하게 김훈의 ‘남한산성이’ 9위에 올랐으며, ‘파페포포 안단테’ ‘인생수업’ 등 에세이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