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관리 시장의 최종 승자는?
2008. 10. 06 뉴스와 분석, 테크놀로지 |
바이러스와 악성코드 싸움에서 이제는 토털 PC 관리까지.
토털 PC 관리 시장이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패키지 제품을 출시했던 안철수연구소와 시만텍코리아 등 보안 업체들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자사의 패키지를 도입하지 않은 고객들도 품에 안으려하고 있다. 이 시장엔 KT도 뛰어들었다. 이에 따라 전문 서비스 업체간 경쟁 못지않게 KT가 얼마 정도의 파괴력을 발휘할지도 관심사다.
보안 업체들이 KT의 영업, 운영, 인프라 분야에서 훨씬 뒤쳐져 있기 때문에 얼마나 비용 효율적이고, 전국을 커버할 수 있는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을지 여부와 KT 이외에 SK브로드밴드나 LG파워콤 등이 어떤 방식으로 관련 시장에 뛰어들지도 주목된다.
KT는 지난 7월 초고속인터넷 메가패스 고객의 PC를 관리해주고 장애를 복구해주는 PC장애 종합관리서비스 ‘메가패스 PC코디(http://pccodi.megapass.net)’를 선보였다. KT는 크린아이 가입자 42만명을 확보했고, 무료 백신 서비스인 메가닥터의 경우 780만 이상이 다운로드 받는 등 가입자 대상 부가 서비스 사업을 확대해 오고 있는데 이번 서비스로 PC 토털 관리 분야까지 뛰어들었다.
현재까지 가입자는 대략 1만명 선으로 초기 진입 치고는 빠르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어 주목된다. KT는 초고속가입자를 대상으로 1년 약정시 월 3천원의 종액제 상품과 문제가 생겼을 때마다 신청할 수 있는 1회 6천원의 종량제 상품을 마련해 놓고 있다.
메가패스 PC코디는 PC클리닉 서비스와 복구솔루션 서비스의 두 가지로 구성된다. 우선 PC클리닉 서비스는 PC장애 발생 시 전문기사가 방문해 PC A/S와 바이러스/악성코드 치료, PC 내부 청소 등 PC 상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해서 고객 PC를 최적화시킨 후, 복구프로그램인 ‘메가닥터 프로’를 설치해준다. 이용료는 1만원이며 PC가 여러 대일 경우 2대째부터 30% 할인된다.
KT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 장애 신고자의 반 이상이 실은 PC 자체의 문제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히고 “이 때문에 KT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KT는 디어비즈라는 전문 AS 업체와 제휴를 통해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구연구소도 지난 8월 ‘V3 365 클리닉 2.0′이라는 서비스 브랜드로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선택 구매할 수 있다. 즉, 소프트웨어와 웹 서비스(MyV3, SpyZero, 인터넷 하드), 전화 지원을 원하는 경우 ‘V3 365 스탠다드’를, 추가로 원격 설치와 PC 점검을 받고자 하면 ‘V3 365 플러스’를, 여기에 원격 지원을 추가하려면 ‘V3 365 PC주치의’를 선택하면 된다. 1년 사용료는 각각 3만 9천600원, 4만 5천100원, 6만 7천100원이다.
당시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대표는 “V3 365 클리닉 2.0은 보안 인프라의 취약, 법적 제도의 미비, 보안 인식의 미약이라는 우리나라의 특수한 상황에 최적화한 양방향 보안 서비스”라며 “PC 활용도가 높지만 보안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인 사용자를 위해 안전한 PC 환경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물론 안철수연구소는 PC 하드웨어 교체와 관련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국망을 커버하는 전문 AS 업체와의 협력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보안 전문 회사인 시만텍(www.symantec.co.kr)도 10월 1일을 기해 ‘노턴 프리미엄 서비스(Norton Premium Service, 이하 ‘NPS’)’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노턴 프리미엄 서비스는 PC 최적화 기능과 PC장애해결, 자녀보호 기능, 바이러스 치료 서비스 등이 포함돼 있다.
시만텍은 지난해 일본 시장에서 관련 서비스를 이미 검증받았다고 보고 국내에서도 런칭한 것. 1년에 부가세포함 6만 6천원이다.
시만텍의 행보에서 눈여겨 볼 대목은 PC제조 업체와 통신사와의 협력 확대 부분. 시만텍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국내 대부분의 PC 제조사와 안티바이러스 제품을 번들 제공하고 있다. 또 SK브로드밴드의 부가서비스인 브로드앤에 노턴플러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3만여명의 가입자가 이 서비스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승윤 시만텍코리아 차장은 “장기적으로 통신사나 PC 제조 업체들과의 협력도 열어 놓고 있지만 명확히 언제인지는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보안 업체와 통신 서비스 업체들이 직접 혹은 전문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관련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PC 제조 업체들이 향후 어떤 카드를 꺼내들지도 관심사다.
삼성전자의 경우 연 5만원의 ‘홈닥터서비스’를 제공하고는 있지만 대규모 고객을 확보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사의 PC 자원 관리차원의 별도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별도 전문 서비스 업체에 고객들이 문의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대규모 서비스 인력을 보유하고는 있지만 정작 새로운 수익원으로 발굴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인 셈이다.
안철수연구소나 시만텍의 경우 우선 원격 PC 지원 서비스 등 최소한의 인력들을 가동시키면서 시장 초기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 향상에 주력할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PC 토털 관리 시장의 왕관을 누가 차지할 수 있을지 이제 경주의 서막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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