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미니라이프’, 일촌 넘어야 성공한다?!
2008. 10. 06 뉴스와 분석 |
‘일촌’은 싸이월드 성공의 일등공신이다. 인맥 기반의 미니홈피는 회원들을 끼리끼리 묶어주는 핵심 기능이었다. 미니홈피는 그 자체로 개인이 쌓은 굳건한 성채였다. 지인들은 오프라인도 모자라 온라인에서 끈끈히 뭉쳤다. 방문객은 그저 ‘눈팅’만 하고 지나갈 뿐, 타인과 소통할 공간은 부족했다.
아는 사람들의 일상사를 들여다보는 일에도 지쳤던 것일까. 일촌 기능은 언제부턴가 시들시들해졌다. 빈 자리는 ‘블로그’가 채웠다. 싸이월드 성장세는 눈에 띄게 둔화됐고, 잠자는 이용자들도 부쩍 늘었다.
미니홈피의 교류 공간은 3차원(3D)로 확장한 ‘미니라이프’는 어떨까. 맏형 격인 싸이월드의 화려한 성공담이 든든한 배경이자 무거운 짐이었던 모양이다.
‘미니라이프’가 커뮤니티 확장을 위한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이른바 ‘일촌을 넘어서라’는 것. 10월6일 선보인 ‘게임’ 기능은 그 신호탄이다.
싸이월드 ‘미니라이프’가 선보인 ‘신나는 뱀놀이판’은 회원들이 모여 주사위를 던지고 나오는 숫자대로 아바타를 움직여 먼저 골인지점에 들어가면 이기는 게임이다. 게임 도중 아바타로 춤추기, 노래하기 등 다양한 미션이 주어진다. 어렸을 적 즐겼던 추억의 게임 ‘뱀놀이판’을 3D 커뮤니티에 맞게 발전시킨 형태다.
흥미로운 건, 이 게임이 일촌 뿐 아니라 낯선 친구들과도 어울려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일촌 중심의 싸이월드 세상에선 낯선 풍경이다.
게임을 즐기려면 선물가게에서 ‘신나는 뱀놀이판’ 아이템을 사면 되지만, 이 아이템이 설치된 회원의 미니라이프에 놀러가도 함께 어울려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전혀 낯선 사람이라면 모를까, 갓 사귄 친구나 서먹한 회원들끼리 자연스레 어울리기엔 제격이다.
이는 시작이다. 싸이월드쪽은 ‘신나는 뱀놀이판’을 시작으로 10월중에 ‘OX게임’, ‘룰렛게임’ 등을 선보이겠다고 했다. 역시 일촌을 넘어 다양한 친구들과 어울리며 관계를 쌓도록 돕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같은 네트워크 확장 전략은 올 연말께 선보일 ‘시즌2′에서 본격화된다. ‘시즌2′는 여럿이 어울려 즐기는 공동공간을 대폭 늘린다.
예컨대 ▲놀이공원과 같이 많은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는 퀴즈게임, 댄스홀 등 특수기능 공간이 들어서고 ▲의상 아이템을 입어보는 패션의 거리, 음식을 먹어보는 카페·레스토랑 등이 인맥을 확장시키는 공간으로 활용되며 ▲프로필 카드 주고받기, 도움 주고받기 등의 기능을 신설해 일촌보다 가벼운 비지인 네트워크 확장을 지원하는 식이다.
싸이월드가 일촌을 기반으로 성장했다면, 미니라이프는 일촌을 넘어 비지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도약하려 한다. 초기 300만 회원들도 아직은 기존 싸이월드 미니홈피 이용자들이 대부분이다. 그렇지만 이것이 곧 일촌을 버리거나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비지인 네트워크 확장은 곧 일촌 네트워크 확대를 뜻한다. ‘일촌을 넘어, 일촌으로!’ ‘시즌2′에 돌입한 미니라이프 관전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