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BI를 해야 할까?
2007. 12. 12 뉴스와 분석, 사람들 |
“왜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를 해야할까요? 왜 BI는 중요할까요?”
하봉문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마케팅 이사(하단 사진)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비즈니스 인털레전스 구현전략 세미나에서 참가자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면서 강연을 시작했다. 답변은 단순하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다. 경쟁자보다 매출과 이익을 높이면서도 비용을 줄여 궁극적으로 시장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다.
국내 기업들은 90년대부터 본격적인 정보화에 나섰다. 전사적 자원관리(ERP), 공급망관리(SCM), 고객관리(CRM) 등의 솔루션을 도입해 기업 내 프로세스들을 통합하고 정형해 나갔다. 자연스럽게 정보 시스템 안에 수많은 데이터들이 쌓이게 됐다. 하봉문 이사는 “20여년 전 롯데제과는 30기가바이트짜리 하드디스크 하나에 생산, 운영 정보들이 모아져 있었습니다. 지금은 아마도 수 테라바이트가 쌓여 있을 겁니다 “라면서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위해 이렇게 쌓인 데이터를 활용하겠다는 것이 바로 BI”라고 설명했다. 
BI 시장에서는 두 가지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벤더들은 하나 둘 솔루션들을 인수합병하며서 A~Z까지 모든 제품군을 공급하려고 하고 있다.
고객들은 특정 사용자들 대상으로 한 BI 구축에서 점차 더 많은 직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 이런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은 바로 시스코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국오라클 김용한 시니어컨설턴트는 오라클의 BI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는 시스코시스템즈의 예를 들어 설명했다. 시스코는 네트워크와 통신분야 세계 1위 업체로 세계 10대 IT 업체 중 하나다.
시스코는 2001년 500명의 임원들을 대상으로 중역정보시스템(EIS)을 오픈했다. 그 후 2002년에는 EIS에 마케팅과 인사, 세일즈, 엔지니어링 정보를 추가하면서 사용자를 1500명으로 늘렸다. 그후 2003년에는 휴먼캐피털 관리 기능을 보강하면서 3000명이 사용토록 했다. 그후 2004년에는 세일즈와 채널 리피팅 분야를 강화해 8000명의 사용자가 사용했고, 현재는 2만명 이상의 사용자가 전사적 BI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전사적 BI 시스템은 모든 일상 업무에서 BI를 활용하는 단계로 정보 공유와 대상의 범위가 특정인에서 일반 사용자로 확대된다. 고객사와 공급사들도 이런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시스템은 서로 연동된다. 최종 사용자 중심의 정보 활용 방식이 일상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오라클(oracle)과 SAP가 표준 기반의 토털 BI 솔루션 전략을 소개했다면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업 사용자들을 위한 BI 설명에 더 무게를 뒀지만 공통적으로 목소리를 높인 부분다 있다.
손영설 SAP코리아 연구위원은 “BI도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한 부분인만큼 이제는 복잡한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접목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점차 사용자들이 많아지고 있는만큼 기업 내 업무 프로세스와 밀접한 결합은 이제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BI 시장은 전문 업체들과 거대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공생 관계에 있다가 이제는 SAP,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IBM 같은 대형 업체간 경쟁으로 변하고 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마이크로소프트와 SAP의 협력과 경쟁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06년 4월 인수한 성과관리 솔루션을 올 9월 새롭게 출시한데 이어 이달 초 한글판 버전도 내놓으면서 성과 관리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진입을 선언했다. 마이크로스프트는 데이터베이스 제품인 MS SQL 2005에 BI 기능을 강화했고, 엑셀도 2007 버전에서 기존 6만 라인이던 컬럼을 100만 라인으로 확장하는 등 BI 사업을 강화해 왔었다.
하지만 성과 관리 솔루션은 아웃룩소프트라는 협력사를 확보하고 있었는데 이 업체를 SAP가 인수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와 경쟁 관계에 있던 비즈니스 오브젝트도 인수하면서 협력에서 경쟁 모드로 변하고 있다.
두 회사는 SAP ERP 데이터를 오피스 제품에서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듀엣’ 제품을 공동 개발해 오고 있다. 미국과 중국 등 SAP ERP 제품과 마이크로소프트 익스체인지 서버를 사용하는 고객들은 듀엣을 통해 일반 사용자들이 ERP에 접속하지 않아도 자신의 분석 업무를 손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관련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다.
오라클과 경쟁 관계에 있는 SAP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밀월 관계도 BI 분야에서 만큼은 예외라는 점이 흥미롭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