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는 모든 영역에서 1등 될 것” — 찰스필립스 오라클 사장
2008. 09. 23 뉴스와 분석, 사람들, 테크놀로지 |
데이터베이스 한 제품만 제공하던 회사가 어느새 40개가 넘는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5년전 4만여명의 직원들은 최근 8만 5천명으로 늘었다. 이 중 1/3이 지난 4년간 인수를 통해 합류한 직원들이다. 지난 회계연도 매출은 224억 달러를 달성하면서 25% 상승했고, 지난 3년간 주가도 73% 올랐다.
식성도 대단하다. 지난 5년간 50개의 회사를 인수했고, 최근 44개월간 인수에 쏟아부은 돈만 340억 달러. 우리 돈으로 34조원 가량이다. 물론 이런 막대한 투자에 대해 SAP측은 “그렇게 투자해 놓고 ERP를 비롯한 기업용 솔루션 시장에서 걷은 성과는 극히 미비하다”고 폄하하고 있다. 둘도 없는 친구 사이가 원수로 돌변했으니 달가울리가 없기 때문이리라.
이 주인공은 바로 오라클이다. 오라클은 “우리가 1등을 향해 도전을 계속할 동안 누군가는 여전히 한 분야에서만 머무르고 있다. 우린 그 회사의 고객들과도 일하고 있다”고 SAP의 지적을 신경쓰지 않는다. “너나 잘 하세요~”라는 멘트와 다름없다.
찰스 필립스 오라클 공동 사장은 “올 한해는 혁신의 해가 될 것이다. 끊임없이 투자하고 있다”고 전하고 “2009년 연구 개발에 투자하는 돈도 30억 달러”라고 강조했다.
이런 외형적인 움직임과는 별개로 오라클이 제품 출시에서 항상 강조하는 이야기는 올해도 빠지지 않았다. 완벽, 개방, 통합이 그것으로 수많은 소프트웨어를 인수하면서 제품의 통합 문제는 오라클이 가장 중요하게 해결해야 될 과제가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오라클은 항상 최고의 개방성을 통해 모든 제품이 매끄럽게 통합되면서 완벽하게 만들어진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오라클 오픈월드 행사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분야는 애플케이션 분야 중 ‘퓨전 애플리케이션.’ 오라클은 피플소프트, J.D 에드워드, 시벨 등의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업체를 인수한 후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올해 선보이겠다고 공헌해 왔다.
척 로즈와트(Chuck Rozwat) 오라클 제품 개발 부사장은 “현재 퓨전 애플리케이션은 산업 표준 미들웨어와 새로운 유저 인터페이스(UI),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기술을 통합해 나가고 있다”고만 언급해 더욱 많은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행사 중 관련 제품을 선보일지 아니면 약속과는 달리 더 연기가 될지 주목되고 있는 분야다.
오라클은 이와는 별도로 약속했던 개별 회사의 제품을 끝까지 지원하겠다는 ‘애플리케이션 언리미티드’ 공약은 계속 지켜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SaaS(Software as a Service)와 구축형 모두 지원하면서 시장의 유연한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데이터베이스 시장의 경우 상위 2위에서 5위 업체의 매출을 합쳐도 오라클의 실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을 전하면서 전혀 흔들림이 없다고 강조했다. 올 1위 미들웨어 업체인 BEA의 인수도 계획대로 진척되고 있다고 전했다.
오라클은 산업 특화 솔루션의 강화에 대해서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어필하고 나섰다. 고객들의 각 산업별 필요 솔루션을 인수합병하면서 확보해 나가고 있고, 부족분도 채워나가겠다는 것.
이번 행사장에 오라클은 비장의 카드를 숨겨놓고 있었다. 바로 협업 시장에 뛰어든다고 선언한 것. 오라클은 신규 협업 소프트웨어 ‘오라클 비하이브(Beehive)’를 전격 발표했다.
오라클 비하이브는 보안 성능을 갖춘 통합 환경을 제공하는 협업 솔루션으로 개방형 플랫폼이다. 이 제품은 조직 내 협업을 지원하는 워크스페이스, 일정관리, 메신저, 이메일 등 다양한 기능을 고루 갖췄으며 사용이 간편하고 개방형 표준을 채택해 비즈니스의 효율을 극대화 해준다.
IBM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아성을 구축하려는 협업 시장에 오라클의 도전이 시작된 셈이다. 데이터베이스 분야에서 출발해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시장으로 거침없이 뛰어들었고, 리눅스 운영체제와 가상화 시장까지 뛰어든 오라클. 이들의 바람대로 뛰어든 모든 영역에서 1등을 차지할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