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백업 시장은 언제 열리나 — 해외는 혈투 본격화
2008. 09. 04 뉴스와 분석, 테크놀로지 |
무료 백신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안철수연구소나 알약으로 시장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이스트소프트의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1~2년 내 개인이나 중견중소기업들을 겨냥해 온라인 백업과 복구 분야까지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스트소프트측은 시만텍의 사업 모델을 벤치마킹하겠다고 대놓고 이야기할 정도다.
온라인 백업 시장은 기업 내 다양한 문서와 파일들을 주기적으로 온라인 저장 공간에 백업해 놓는 것이다. 말은 참 쉬워보이지만 동일 문서라도 해도 서로 다른 작업을 통해 버전이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단순히 웹 저장소를 제공한다고 해서 될 문제가 아니다.
수많은 데이터들의 버전을 일일히 관리해야 하는 일 때문에 데이터 중복 제거와 암호화, 복구화 , 압축 기술 등이 필요하다. 시스템의 운영 노하우는 말할 수 없다. 웹하드 업체는 넘쳐 나지만 온라인 백업 전문 업체들이 속속 생겨나지 않고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온라인 백업 시장은 국내외에서 어떻게 형성되고 있을까? 우선 외국으로 눈을 돌려보자.
시만텍은 시만텍 프로텍션 네트워크라는 온라인 백업과 복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물론 아직 국내에는 소개되지 않았다. 시만텍은 이외에도 스왑드라이브와 200만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백업닷컴도 인수했다.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면서 자사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지만 선발 업체를 인수합병하면서 SaaS(Software as a Service) 형태로 사업 모델을 변화시키고 있다.
시만텍코리아의 강일선 상무는 “아직까지 국내 런칭 시기를 명확히 밝힐 단계는 아닙니다”라고 전하고 “다만 국내 시장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고,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초기 직접 서비스하기보다는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파트너와 함께 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시만텍은 노턴이라는 제품을 통해 이미 대형 고객사는 물론 SMB와 개인 고객들까지 광범위한 접점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 좀더 수월하게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시만텍이 이 시장을 모두 평정할 지는 지켜봐야 한다. 이제 막 시작되고 있는 시장이기도 하거니와 시만텍의 온라인 평정을 가만히 두고볼 EMC가 아니기 때문이다. 스토리지와 보안 분야의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경쟁을 하고 있는 두 회사의 경쟁은 이제 온라인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EMC는 데이터중복 제거와 복구 엔진 업체인 아바마도 인수했고, 2007년 온라인 백업 서비스 기업인 버클리데이터시스템즈도 인수했다.
EMC는 클라우드 컴퓨팅 구현 대표주자로 자리잡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올초 SaaS 전담 사업부 출범과 전용 기술 플랫폼인 ‘EMC 포트리스(Fortress)’와 온라인 백업 서비스 솔루션 ‘모지엔터프라이즈(MozyEnterprise)’를 발표했다. 최근에는 개인과 SMB 고객을 겨냥해 레노버와 손을 잡았다.
한국EMC측은 이런 서비스의 국내 출시나 제휴해 대해 “한글 지원과 비즈니스 연계 여부 등을 본사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한국EMC도 국내 고객사와 함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서는 스토리지 전문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서비스 전문 업체들은 속속 인수합병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솔루션 사업자가 직접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2006년 10월부터 온라인 백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더존IIS는 2년간2000여 고객사를 확보하면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업체는 KTH와 제휴해 관련 서비스를 더존ERP나 회계 사용 고객을 확보해 왔는데 최근에는 독자적으로 해외 엔진을 들어와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고 있다.
차준호 더존ISS 팀장은 “더존 소프트웨어 고객들을 대상으로 서버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백업도 이 서비스의 하납니다”라고 전했다. 차 팀장은 국내 인프라에 비해 서비스 업체나 솔루션 업체들이 거의 없는 이유에 대해 “xDSL를 사용하는 유통 IP 고객들의 시스템 관리가 쉽지 않습니다”라고 전하고 “또 여전히 기업의 내부 데이터를 외부에 맡길 수 있느냐는 생각이 팽배해 시장 확산이 않다보니 관련 업체들 출현이 많지 않아 보입니다”라고 설명했다.
2년간 2000여 고객사를 설득할 수 있었던 배경도 이미 더존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는 고객군이 있었고, 관련 서비스를 적시에 만들어 제공했기 때문으로 이런 우군 없이 손쉽게 서비스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견해도 밝혔다.
한편, 국내 온라인 백업 분야에서 다년간 일했던 한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관련 서비스나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기술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나섰다. 앞서 밝힌대로 안철수연구소나 이스트소프트의 경우 웹하드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는 있지만 이것만으로 온라인 백업 사업을 할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해외 서비스 업체들이 인수합병하고 있는 회사들은 단순히 서비스 회사들이 아닙니다. 모두 데이터 중복 제거와 암호화, 압축, 복호화 등의 기술력을 가진 업체들입니다”라고 전하고 “이런 기술 업체도 국내에 많지 않고, 단기간에 이런 기술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은데 이런 문제를 어떻게 헤쳐나갈지가 관점 포인트입니다”라고 전했다.
어떻든, 올해 말을 기점으로 내년에는 온라인 백업 관련 소식이 국내서도 다양하게 접하게 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