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스, 기업 EIS에 제격”
2008. 07. 13 디지털라이프, 사람들, 테크놀로지 |
“바쁜 경영자들이 하루에도 수십 수백만 건씩 쌓이는 정보를 일일이 확인할 순 없습니다. 자연스레 요약된 정보를 찾게 마련인데요. 이처럼 경영자에게 정보를 요약, 전달해주는 경영자 정보 시스템(EIS)에는 플렉스가 제격입니다.”
느닷없는 ‘플렉스 예찬론’에 처음엔 좀 얼떨떨했다. 플렉스가 뭔가. 어도비시스템즈에서 내놓은 리치 인터넷 애플리케이션(RIA) 개발도구가 아닌가. ‘서로 다른 컴퓨팅 환경을 넘나들며 풍성하고 역동적인 이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도구’ 정도로 이해하던 RIA를 베테랑 기업 컨설턴트가 천연덕스럽게 화제삼고 있다.

이 ‘웹2.0스러운’ 플랫폼을 앞세워 기업 전도에 나선 이는 위영량(40) 액센츄어 이사다. 그는 “RIA가 과거 1.0식 업무 시스템이 지닌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한다.
Q. 하시는 일은.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액센츄어에서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원래 전공은 지식경영(KM), 고객관리(CRM) 종합 계획과 그에 따른 전략을 수립하는 일이다.
Q. 국내 기업 시스템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 이유는.
어떤 기업이 정보능력 강화를 위해 BI를 도입했다고 치자.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BI 구현으로 정보를 강화하고 업무 효율이 향상됐다는 얘기가 나와야 정상이다. 실상은 다르다. ‘왜 BI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느냐’는 경영진의 질책만 쏟아지는 게 지금 기업들의 현실이다. BI는 시스템일 뿐이다. 중요한 건 기업 BI 시스템에 쌓이는 수많은 정보들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전달하느냐의 문제다.
Q. 플렉스가 효과적인 정보 전달에 대한 해답인가.
이용자 화면(UI) 측면에서 플렉스에 주목했다. 처음엔 플렉스가 구현하는 다이내믹한 화면 구현 능력에 끌렸다. 그걸 활용해 정보를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겠다 싶었다. 경영자 정보 시스템(EIS)이 좋은 사례다. 기업 내부엔 하루에도 수십, 수백만 건의 정보가 쌓인다. 바쁜 경영진이 일일이 다 볼 순 없다. 하루에 기껏해야 10~20건을 볼 뿐이다. 그 때 경영진이 보는 10건이란 100만건의 정보를 압축해놓은 자료여야 한다. 이 경우 플렉스는 아키텍처 면에서 다른 툴보다 훌륭하다고 판단했다.
Q. 화려하고 역동적인 화면 구현 능력이 주된 추천 이유란 얘긴가.
그렇지 않다. 플렉스는 퍼포먼스도 뛰어나다. 예전에는 웹기반으로 EIS를 구축했다. 임원이 원하는 화면을 즐겨찾기나 시나리오 방식으로 뿌려주는 데 그쳤다. 그러다보니 직원들이 엄청난 정보들을 미리 거르고 압축해 준비해뒀다 EIS로 전달하는 방식이었다. 플렉스로 구현한 시스템은 실시간 실행 능력을 갖췄다. 기술적으로 클라이언트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 여러 개의 쿼리를 실행해도 실시간 분석해 한꺼번에 결과를 뿌려준다.
유지보수 문제도 중요한 선택 요인이다. 플렉스는 컴포넌트 기반의 개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컴포넌트 단위로 정리해두면 다음 프로젝트에도 쉽게 활용할 수 있다. 재사용이 가능한 것이다. 생산성과 유지보수 면에서 더없이 매력적이다.
Q. 플렉스 기반 시스템에 대한 국내 기업 요구는 어느 정도인가.
내가 RIA 관련 프로젝트를 도맡는 건 아니니, 정확한 답을 드리긴 어렵다. 다만 RIA를 EIS에 도입하려는 요구는 2006년부터 시작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내가 직접 수행한 건 동국제강과 대한석유공사, 금호석유화학 등이다. 하나은행과 한국가스공사 등도 RIA 기반 업무환경을 도입하려고 준비중인 것으로 안다. 도입 비용도 과거와 비교할 때 거의 차이가 없다.
Q. 그렇다면 EIS 외에도 ERP나 CRM 등 전반적인 기업 시스템으로 RIA 환경을 확산할 수 있는 것 아닌가.
글로벌하게 보면 EIS가 크게 각광받는 시장은 아니었다. 한국에선 주목을 받았다. 요즘엔 소위 직원들이 차려준 밥상에서 탈피하려는 임원들이 많다. 그런 분들은 플렉스가 주는 요약된 정보 외에도 BI가 주는 상세한 분석툴도 이용한다. 플렉스의 효과는 임원들이 언제든 요약된 정보에 효과적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업 입장에선 좋은 컨텐트가 지속적으로 개발되지 않으면 기업 시스템을 자주 찾아보게 되지는 않는다.
Q. 어도비 외에도 MS를 비롯해 많은 기업들이 RIA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데.
그렇다. 마이크로소프트 실버라이트도 있다. 컨설턴트 입장에서 보면 기능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다만 플렉스는 어도비에서 좀 더 일찍 소개했고, 국내에서도 개발 인력들이 많이 생겼다. 품질 좋은 어플리케이션도 많이 쏟아내고 있고, 선발 주자의 장점이 있을 테다. 실버라이트는 플렉스보다 개발 비용이 좀 더 저렴하고 MS 솔루션과 시너지를 낸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Q. 컨설턴트 입장에서 앞으로 RIA가 강점을 지닐 수 있는 분야는 어디라고 보나.
플렉스는 RIA 개발도구다. UI 면에선 강점을 지니지만, 플렉스 자체를 가지고 분석 작업을 수행하긴 어렵다. 기존 EIS 시장을 대체할 순 있겠지만, 그 규모가 크진 않다. 오히려 플렉스는 인터넷 쇼핑몰같은 B2C 기반 웹 애플리케이션으로 눈을 돌리면 훨씬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농협 엑스뱅킹 같은 사례도 있잖나. 또한 UI를 통일해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된다면 기업 애플리케이션 UI 표준화에 접목하는 것도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