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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 서비스, SKT가 하면 다를까?

  도안구 2008. 05. 15 디지털라이프, 테크놀로지 |

국내에서도 블랙베리 서비스가 대중화에 성공할 수 있을까?


SK텔레콤이 블랙베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캐나다의 리서치인모션(RIM)과 손을 잡고 서비스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밝힘에 따라 성공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SK텔레콤은 빠르면 오는 8월부터 국내 고객들을 대상으로 블랙베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랙베리 서비스는 스마튼폰과 전용 미들웨어를 통해 회사의 전자우편을 회사 안팎에서 주고받을 수 있어 기업 임원과 직원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2년간 1천명 정도의 가입자 밖에 유치하지 못해 활성화는 실패한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KT파워텔이 블랙베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0130 번호를 부여받아야 한다. 또 단말기도 ‘블랙베리 7100i’ 한 종이고, 이 단말기 자판에 한글이 지원되지 않는다. 한글 메일을 읽을 수는 있지만 보낼 때는 영문으로 작성해야 했다.

KT파워텔의 한 관계자는 “가입자들 중 상당수는 외국계 지사 임원들이다. 본사에서 사용하고 있다보니 국내 지사에서도 사용토록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KT파워텔을 통해 블랙베리 서비스를 받고 있는 한 외국계 기업용 솔루션 회사 지사장은 “해외 블랙베리 서비스 이용자가 방한해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국내 이용자가 해외에 가서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문제가 있다. 로밍 문제가 해결이 안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SK텔레콤이 관련 서비스 제공에 합류하겠다고 밝히면서 KT파워텔의 전철을 밟을 것인지, 이동통신 1위 기업답게 관련 서비스를 국내 안착시킬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블랙베리 서비스는 스마트폰으로 전자우편을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에 통신사들은 월정액 기준으로 데이터요금제를 출시하면 된다. 개인 대상의 데이터통신 시장의 정체 상태를 기업 고객 확보로 돌파하려는 것.

SK텔레콤이 관련 시장에 뛰어든다고는 했지만 상황이 그리 호락호락하지는 않다. 그동안 SK텔레콤 자신이 자사의 무선 인터넷 서비스 수익 보호 차원에서 스마트폰 시장 자체를 고사시켜왔다는 지적을 받아 왔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7월 윈도 모바일 5.0 버전이 채택된 울트라메시징(SCH-M620, SPH-M6200, 일명 블랙잭)폰을 선보였지만 4월 기준으로 5만여 대를 밑돌고 있다. LG전자는 국내용 스마트폰 출시는 미루면서 해외 시장 중심으로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블랙잭 II(SCH-M480)를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긴 하지만 국내 스마트폰 고객이 폭발적으로 성장할지는 미지수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규모가 10만명 이하인데 이를 얼마나 확대해 나갈지가 관건이다.

블랙베리를 서비스하는 캐나다 림(www.RIM.com)사의 짐 바즐(Jim Balsillie) CEO(사진)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최된 SAP의 ‘사파이어 2008′ 행사에서 “블랙베리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무선 애플리케이션 중 90%는 메시징이 차지하고 있고, 그 다음은 일정관리다. 그 후가 음성통화”라고 밝히고 “이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이 블랙베리를 비롯한 모바일 기기 속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KT파워텔 이용자 1천여명이 대부분 외국계 회사에 근무하고 있다는 점은 그래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임직원들이 이메일을 통해 의사결정을 하는 것에 아무런 장애가 없는 외국계에서는 관련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경영자들이 과연 이메일을 통해 얼마큼 의사소통을 하고 있는지 불명확하다.


단말기 제조 업체 입장에서도 스마트폰의 경우 ‘내 손안의 PC’로 불리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설치하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에러 등에 대해 기술 지원 인력과 체계를 만들어 놔야 한다. 워낙 국내 시장 규모가 적은 상황에서 이는 고스란히 제조업체에게 비용 상승 압박으로 다가오게 된다. 

또 한글 입력을 하려면 삼성전자나 LG전자의 입력 방식 이외에 SK텔레콤이나 림사의 독자적인 한글 입력 방식을 쿼드 자판에 넣어야 하는데 이 문제도 쉽지 않다.

SK텔레콤이 이런 문제들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해결하면서 국내 새로운 모바일 데이터 시장과 스마트폰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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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to “블랙베리 서비스, SKT가 하면 다를까?”

  1. 슈답터

    블랙베리 볼드를 보고는 그 매력에 폭 빠졌습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2. 도안구

    부럽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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