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는 왜 블로거들을 주목하는가
2008. 05. 07 디지털라이프, 사람들 |
어떻게 하면 우리 기업에 대한 시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을까? 이 고민은 모든 기업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들의 영원한 화두다. 전통적인 미디어 이외에 웹을 통해 새로운 혁신적인 미디어들이 등장하고 있다. 단순히 ‘미디어’ 회사가 아닌 한 개인이 바로 미디어의 한 축이 되고 있는 시대다. SAP가 블로거(Blogger)를 주목하고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마이크 프로시노 SAP 마켓플레이스 커뮤니케이션즈 부사장(사진)은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다보면 우리 회사를 360도 관점에서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다음은 마이크 프로시노 부사장과 나눈 일문일답.
블로거를 관리하는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마이크 프로시노(Mike Prosceno) SAP 마켓플레이스 커뮤니케이션즈 부사장과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조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블로거들을 주목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저희 같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업체 입장에서는 시장의 정확한 목소리가 중요합니다. SAP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고, 어떤 문제를 해결해줬으면 좋겠는지 고객이나 파트너, 개인들의 견해가 무엇보다 중요하죠. 저희가 시장을 360도 관점에서 볼 수 있도록 블로거들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컨설팅 회사와 소프트웨어 회사, 벤처캐피털리스트 등 블로거들의 직업도 각기 달라 많은 도움이 됩니다.
블로거들과 접촉하면서 얻은 이점은 무엇인가요?
SAP는 3년 전부터 블로거들과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초기에는 아주 작게 시작해서 조금씩 키워나갔다고 보면 됩니다. 저희가 블로거들과 접촉한다는 걸 알고 작은 집단들에서 먼저 연락이 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시장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SAP의 전략이나 메시지도 중요하지만 블로거들의 의견 자체가 무척 중요한 것이죠. 저희가 시장에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대해 무조건 동의를 구하려 하지 않았고, 지속적으로 듣는데 집중했습니다. 다양한 층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것이야 말로 가장 큰 이점이라고 봅니다.
블로거들을 통해 시장의 목소리를 듣기 전에는 어떤 형태로 대응해 왔나요?
그전에는 전문 컨설턴트나 컨설팅 회사, 고객들과 전화로 만나왔죠. 대면해 만나기도 했지만 광범위하게 들을 필요가 있어서 블로거들과 접촉을 했습니다. 지금은 인터넷을 통해 접촉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피력하는 견해의 확산 속도와 파급력은 실로 놀라울 정도입니다.
전세계적으로 많이 활동하는 블로거들과 직접 접촉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관계를 맺으려면 얼굴과 얼굴을 보고 해야 된다고 봅니다. 악수를 하면서 눈을 맞추는 것이죠. 이렇게 한 후 온라인으로 지속적으로 교류하다보면 친밀감은 더욱 커지게 됩니다. 블로거들은 SAP의 견해에 무조건 동의할 필요도 없고, 역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블로거들이 피력한 견해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저희의 견해를 밝힐 수 있습니다. 댓글과 트랙백으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것이죠. 전통적인 미디어는 이런 부분에서 커뮤니케이션 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전세계 블로거들의 생각도 모두 제각기 인데요.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요?
중국과 인도, 싱가포르, 북미와 유럽 등 블로거들을 일대일로 만나보면 생각이 모두 제각각입니다. 모두 존중을 해주면서 그 사회에 대한 학습을 해 나갑니다. 그 나라의 기업 문화에 대해서도 공부를 하고 자료를 찾기도 합니다. 그들을 명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전달하려고 하기보다는 그들의 생각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죠. 지난 9개월 동안 이런 학습을 해오고 있습니다.
주로 북미와 유럽 블로거들 위주로 접촉하고 계신 것 같은데 아시아의 블로거들과 접촉할 계획은 없으신가요?
초기에 북미와 유럽 지역에 집중해 온 것은 사실입니다. 한꺼번에 확산을 할 수 없으니 사업 기반이 집중된 지역에서 하나씩 준비를 해 나가는 것이죠. 앞서 말씀드린 학습의 기간은 아시아 블로거들과의 접촉을 시작하기 위해서입니다. 아시아 지역은 일단 SAP 개발자 네트워크(SDN)에 참여하고 있는 파트너와 고객사들 위주로 시도해 볼까 합니다. 아시아의 문화를 이해해야 접촉이 성공할 것으로 봅니다. 중국의 경우 소셜 네트워킹이 관계를 맺는데 중요하다는 사실도 알았습니다.
행사에는 어떤 블로거들을 초대합니까? 그리고 블로거 수를 무한정 늘릴 수는 없을 텐데요.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만 실제 환경에서는 수를 제한해야 합니다. 한정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비즈니스에 초점을 둔 블로거들을 초대합니다. 비즈니스프로세스 관리와 인적자원 관리 분야의 전문 컨설턴트 겸 블로거라던가 소프트웨어 구현이나 에코시스템 분야 전문 블로거, 고객과 파트너 중에 활약하고 있는 블로거들이 그 대상이지요. 저희는 현재 250여명 정도의 블로거들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견해를 청취하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블로거들과 접촉하길 원하고 있습니다. 3년 정도의 경험을 통해 이런 고민을 하는 이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앞에서도 말씀드렸는데 블로거들 사이에서 우리 회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일단 들어야 합니다.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 이들인지 파악하고 이해해야 합니다. 그래야 이들과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을지 전략이 마련됩니다.
한국에도 하이테크와 자동차 등 글로벌 기업들이 많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들에 대한 블로거들의 견해는 파급력이 큽니다. 인기 블로거들을 초대해 임원을 만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해주고 서로 견해를 교류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또 자체적인 모임들을 만들어 이들을 초대해 지속적으로 견해를 나눠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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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안구
IT 분야 중 소통과 관련된 내용에 관심이 많다. 일방 소통에 익숙하다보니 요즘 시대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정말 제대로 된 소통을 하고 싶다. |






2008-05-07 at 11:50 오후
SAP Korea는 블로그들과 소통하려는 시도를 전혀 안하시는 것 같습니다… ㅠㅠ
2008-05-08 at 2:23 오전
아시아 시장에 대한 본사 차원의 큰 그림과 정책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에 국내에서 개별적으로 움직이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조금 더 시간이 걸릴 듯..님께서 SAP 블로거들을 모으셔서 압력 좀 넣어주세요.
2008-05-16 at 2:54 오후
SAP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추세 같은데요. ^^
불과 몇년전에도 유명 기업 CEO 블로그에 관한 기사가 많았는데…
근데 국내에는 적절히 활용하는 사례가 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