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저작물 보호 칼자루를 저작권자에게”
2008. 05. 07 뉴스와 분석, 사람들, 테크놀로지 |
“유튜브는 저작권을 전적으로 존중합니다. 컨텐트 소유자와 중소 광고주, 이용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유튜브의 목표입니다.”
5월7일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열린 미디어 설명회에서 데이비드 은(David Eun) 구글 파트너십 총괄 부사장은 예상대로 배정된 시간의 대부분을 유튜브 저작권 정책에 관해 설명하는 데 쏟았다. 그는 구글에서 동영상, 출판물 등 컨텐트 소유 업체들과 사업개발 및 업무 제휴 등을 총괄하는 최고 책임자다. 구글에서 가장 높은 지위에 올라 있는 한국계 미국인이기도 하다.
데이비드 은 구글 파트너십 총괄 부사장.
유튜브 저작권 보호 문제는 나라 안팎의 주요 관심사다. 구글은 유튜브를 인수한 직후인 지난해 2월 미국 유명 미디어 그룹인 CBS-바이어컴으로부터 자사 방송 컨텐트를 무단 사용했다는 이유로 10억달러 소송을 제기당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지상파 방송 3사를 중심으로 유튜브 저작권 침해 공동 대응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유튜브는 올해 1월 한국 사이트를 공식 출범한 이후 국내 17곳 업체와 컨텐트 제휴를 맺고 있다.
데이비드 은 부사장의 방한 일정도 이에 발맞춰 진행됐다. 은 부사장은 SBS 주최로 5월6일부터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되고 있는 ‘서울 디지털 포럼 2008′의 미디어 정상회의 ‘콘텐츠, 매체의 굴레를 벗다’에 패널로 참석차 한국을 찾았다. 이 회의에서 은 부사장은 구글과 유튜브의 컨텐트 제휴 원칙을 ‘상생 에코 시스템’이라고 소개하며, 주요 광고주들이 유튜브 동영상과 같은 웹 컨텐트를 통해 보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개했다.
이 ‘상생 생태계’의 모델로 은 부사장은 “컨텐트와 광고주, 소비자를 유기적으로 연결해주는 기술 및 플랫폼을 유튜브가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통 미디어 기업들은 성공하는 컨텐트를 만들어 대형 광고주와 연결하고 대규모 시청자를 끌어들임으로써 돈을 벌지만, 지금 상황은 중소규모 광고주와 역시 중소규모인 공급자를 연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한 뒤, “구글은 이들을 연결해주는 시장이 매우 크다고 보고 있다”고 컨텐트 사업자와 광고주들을 끌어안았다.
컨텐트 소유자의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한 구체적 해답도 내놓았다. 유튜브가 지난해 말부터 개발·배포하기 시작한 ‘비디오 검증 기술’이 핵심이다. 유튜브 ‘비디오 검증 기술’을 이용하면 저작권자는 불법 저작물을 손쉽게 걸러내거나 이를 통해 이용자 현황을 분석하고 광고를 게재해 수익을 낼 기회를 얻는다. (상자기사 참조)
은 부사장은 “유튜브는 1분에 10시간 분량의 동영상이 등록되고 있는데, 이를 사람이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체크하기란 애당초 불가능하며, 결국은 첨단 기술을 사용하는 방법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튜브의 비디오 검증 기술을 이용하면 컨텐트 소유자는 불법 컨텐트도 처리하고 돈도 벌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유튜브 ‘비디오 검증 기술’(Video Identification)이란.
비디오 검증 기술은 말하자면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 불법 영상물을 자동 걸러내는 기술이다. 컨텐트 공급자가 참조 파일과 저작권 사용 대상 및 범위 등을 유튜브에 제공하면 이를 바탕으로 유튜브는 동영상 DB에 등록되는 저작물들의 불법 여부를 기술적으로 자동 검증하게 된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불법 동영상 처리 방식이다. 불법 동영상이 발견돼도 유튜브는 그 자리에서 삭제하지 않고 처리 방식을 저작권자에게 넘긴다. 이 때 저작권자는 ①해당 저작물의 삭제를 요청하거나 ②불법 저작물을 삭제하는 대신 해당 저작물의 유통 흐름이나 이용 행태 등을 분석하는 데 활용하거나 ③해당 저작물에 광고를 붙여 수익을 도모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이를테면 불법 저작물의 처리 권한을 저작자에게 넘기는 셈이다.
유튜브에서 자기 저작권을 보호하고 싶다면 개인이든 기업이든 ‘비디오 검증 기술’을 이용할 수 있다. 따로 돈을 낼 필요도 없다. 구글 제휴사가 아니더라도 상관 없다. 구글쪽과 간단한 계약 절차만 거치면 자기 저작물에 ‘비디오 검증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
구글은 현재 국내 주요 동영상 저작권자들과 ‘비디오 검증 기술’ 도입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국내 지상파 방송사 한 곳과는 비디오 검증 기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구글쪽은 말했다.






2008-05-07 at 6:21 오후
똑같이 저작권자의 권리를 보호하더라도 유튜브는 다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