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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닝 카거만 SAP 회장, “SaaS는 아직 멀었다”

  도안구 2008. 05. 06 뉴스와 분석, 사람들 |


지난 몇년간 SAP는 고객과 파트너, 애널리스트, 언론, 블로거들과 함께 만나는 사파이어 행사에서 기술에 대해서 강조해 왔다. 자사 제품군의 변화와 이런 변화의 약속을 솔루션에 적용해 제품으로 선보였다고 강조해 왔다.

그런데 올해 행사에서는 이런 기술적인 메시지는 사라지고 ‘비즈니스, 경계를 허물다(Business Beyound Boundaries)’라는 주제를 들고 나왔다.


이런 메시지의 변화는 제품군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은 끝났고, 서비스기반아키텍처(SOA)를 위한 넷위버 플랫폼도 진화하면서 고객들의 변화 요구를 더욱 즉각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는 자신감의 발로로 풀이된다. 


헤닝 카거만 SAP 회장(사진)은 한국, 일본, 중국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성공적인 기업들은 전략과 수행의 간극을 최대한 줄이면서 혁신도 크고 빠르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SAP는 SOA를 통해 유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답을 찾았고 고객들에게 그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밝혔다.


비즈니스 퍼포먼스와 최적화, 비즈니스의 간극을 최대한 줄이고, 조직의 유연성과 완결성을 강화하는데 SAP가 최적의 파트너라는 것이다.


아시아 기자들과의 만남이었기 때문에 아시아 시장에 대한 애정도 듬뿍 묻어났다.


카거만 SAP 회장은 “아시아 경제는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성장 타깃을 원대하게 잡고 있습니다. 2007년초부터 계속 초고속성장하고 있는데 이런 흐름은 당분간 바뀔 것 같지 않습니다. 중국, 인도, 한국, 일본 등에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할 계획입니다. 아시아가 SAP의 성장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런 기대감은 성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SAP는 사파이어 2008 행사를 앞두고 아태지역의 지난 1분기 성적표도 공개했다. SAP는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5% 늘어난 1억 1900만 유로를 달성했다. 총 매출액은 3억 4800만 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으며, 소프트웨어와 관련 서비스를 포함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늘어난 2억 6800만 유로를 기록했다.


다음은 헤닝 카거만 SAP회장과의 일문 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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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A 구현의 핵심인 넷위버(Netweaver)에 대한 성장세가 궁금합니다. 오라클이나 IBM, 오라클에 인수된 BEA 등은 SAP 넷위버는 개방성에 자사보다 떨어진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2007년 넷위버 판매 실적만도 10억 유로였습니다. 100% 성장입니다. 3만 9천 곳에 구현됐을 정도로 많은 고객들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수요가 많은 것이죠. 개방성이 보장됐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경쟁사 제품들이 더 개방적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엄청난 성장세가 이러지고 있지만 1주일 전 발표된 글로벌 1분기 성적표는 신통치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SAP의 2008년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 하락한 2억4200만 유로(3억7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여전히 성정하고 있습니다. 유로화의 강세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일반적인 환율 기준으로 본다면 24% 정도 성장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오브젝트(BO)를 인수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듀엣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IBM과도 협력해 ‘애틀란틱’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두 회사와 협력하면 할수록 BO 인수 시너지는 떨어지는 것 아닌가요?


다른 관점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저희는 이번 행사에 앞서 블랙베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캐나다의 림(RIM)사와 제휴를 했습니다. 저희 CRM 정보를 최종 사용자가 더욱 쉽고 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죠. 이번 협력은 마이크로소프트와 IBM과의 협력과 동일한 선상에 서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용자가 이미 사용하고 있는 제품이나 기기를 더욱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죠. 이런 협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겁니다. 반면 BO 인수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분야로 경영자들이 그 타깃입니다. 일반 사용자들에게 더욱 광범위하게 제공하는 협력과는 엄연히 구분돼 있다고 봅니다.

IBM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oracle)은 상당히 많은 기업들을 인수하고 있습니다. SAP도 최근 들어 이런 흐름에 동참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이런 경향에 대해서는 어떤 견해를 가지고 계신지요?

인수합병은 적게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경쟁사들의 인수합병 전략과는 좀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SAP는 이미 강력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절대 강자라고 봅니다. 이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인수를 할 필요는 없는 것이죠. 저희가 BO를 인수한 것은 그 분야의 확실한 리더였고, 기술을 흡수해 저희 제품과 통합할 수 있는 이점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IBM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업체에 비하면 정말 적게 인수한 것이죠.  


마이크로소프트가 야후 인수를 최종적으로 포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외신에서는 차라리 마이크로소프트보고 SAP를 사는게 낫다고 했는데 어떻습니까?


항상 소문은 많았고, 그 결과는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이 질문에 순간적으로 얼굴을 붉혔다. 당황한 기색이었다. 왜 였을까?)


오라클이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시장에 뛰어들면서 SAP는 IBM과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IBM DB2와 마이크로소프트의 MS SQL 서버로 데이터베이스를 교체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성과들은 어떻습니까? 아카이빙 시장도 성장하고 있는데 이 시장을 겨냥한 제품 출시 계획은 없나요?


DB를 바꾸는 성공적인 사례는 많습니다만 이것이 큰 트렌드는 아니라고 봅니다. 데이터베이스는 한번 구축하면 안정적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쉽게 교체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아카이빙의 경우 수년간 옵티컬 아카이빙 시장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일반적인 아카이빙 제품을 제공해 왔는데 향후 옵티컬 아카이빙 시장을 겨냥한 제품도 출시할 계획입니다.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에 대해서는 어떻습니까? 세일즈포스닷컴이나 오라클에 비해 SAP는 이 시장에 대해 수동적으로 접근하고 계신 것 같은데요. 시장의 주도권을 놓치지는 않을까요? 또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 분야가 주목받고 있는데 이 분야에 대한 귀사의 견해가 궁금합니다.


CRM 온디맨드는 CRM의 전 분야를 지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주 일부지요. 여전히 대기업과 중견 기업들은 솔루션을 구축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중견 기업 시장에서도 SaaS형태는 아직 갈길이 멀다고 봅니다. 시장 성장세도 대기업이 여전히 강세입니다. 전통적인 구축 솔루션들과 경쟁하고 있습니다. SaaS는 3년~4년 정도 더 지켜봐야 합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google), 아마존(amazon) 등이 가능성이 있겠지요. 저희는 클라우드 컴퓨팅 그 자체에 대해서는 투자를 안하지만 SAP 제품을 그 기반 위에 가동할 수 있도록 하는데는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여러 데이터센터를 가상화 기술로 통합해 사용자가 필요로 할 때 원하는 소프트웨어와 컴퓨팅 파워를 제공한다. 보안을 어떻게 할지가 향후 과제)


여전히 대기업 시장에서 많은 기회가 있다고 보시나요.


여전히 그렇다고 봅니다. 미국쪽은 경제 상황이 안좋아 조금 예외가 되긴 하지만 브라질이나 특히 아태지역 등은 대기업과 중견 고객들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유럽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이긴 하지만 전세계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 주제가 ‘비즈니스, 경계를 허물다’ 입니다. 그동안의 기술 중심의 메시지를 전달했던 것과는 다른 것 같습니다.


SAP가 바라보는 SOA관점은 비즈니스 퍼포먼스가 최대화되고 최적화돼야 한다는 겁니다. 전략과 수행, 기업 내 조직과 에코시스템, 비즈니스와 IT의 간극들이 모두 극복돼야 한다는 것이죠. 기업들의 유연성과 완결성을 강화하는 열쇠가 바로 SOA라고 봅니다. 저희는 이제 기업들이 원하는 유연성과 효율성을 제공할 수 있는 준비가 모두 끝났습니다. 비즈니스오브젝트를 인수하면서 비즈니스 효과를 더욱 최적화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도안구

IT 분야 중 소통과 관련된 내용에 관심이 많다. 일방 소통에 익숙하다보니 요즘 시대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정말 제대로 된 소통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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