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 주자의 차별점 찾아보기 힘든 ‘윈도 라이브 콜’
2008. 05. 02 디지털라이프, 테크놀로지 |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것일까?
5월 1일을 기해 ‘윈도 라이브 콜’이라는 인터넷전화(VoIP) 서비스에 나섰던 LG데이콤과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작품을 보고 느낀 점이다. 색다른 행보라는 점에서 주목을 했었는데 막상 어제 관련 서비스에 가입해 사용해보니 개선해야 될 점들 눈에 띈다.
통화 품질은 만족스러웠지만 통화에 이르기까지의 과정과 그 후의 처리가 매끄럽지 않았다.
이미 메신저나 소프트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네이버폰, 아이엠텔, 엘디, 다이얼070, 네이트온폰을 검토해봤을텐도 한참 후에 나온 서비스 치고는 전혀 선발 업체들을 뛰어넘을 만한 눈에 띄는 서비스는 거의 없었다.

오히려 기존 서비스 업체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도 갖추고 있지 않아 어떻게 선발 주자를 따라잡으려는 지 의아한 생각이 들 정도였다.
테스트는 지금 사용하고 있는 소니 바이오 노트북 VGN-S67LP 노트북에 GN 2000 USB OC 헤드셋을 사용했다. 이 헤드셋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커뮤니케이터 2007 용으로 제작된 것이다.
초고속인터넷은 LG파워콤에 가입돼 있는데 인터넷 접속은 LG데이콤의 MyLG070 인터넷전화 가입시 받은 무선랜(WiFi)의 액세스 포인트(AP)를 통해 했다. 테스트는 낮에 했는데 저녁에 뒤늦게 LG파워콤에서 제공하는 엑스피드 도우미를 통해 속도를 측정해 보니 다운로드는 2.28MB/s, 업로드는 1.22MB/s가 나왔다. 낮에는 조금 더디긴 하겠지만 통화하는 데는 별 무리가 없는 속도였을 것이다.
회원 가입 후 윈도 라이브 콜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아래 그림과 같은 프로그램이 실행된다.

회원가입 이벤트에 참여해 1000원 무료 통화권을 받았는데도 막상 프로그램에는 잔액 표시가 안돼 있다. 얼떨 결에 후불선택제 결제 버튼을 클릭한 후 테스트를 진행했다.(테스트까 끝난 후엔 다시 선불요금제에 가입했다.)
5월 한달간 선착순 10만 명에게 1천원을 제공하는데 글을 쓰고 있는 현재 시각 새벽 3시 14분까지 31명만 참여했다. 노동절이라 그런가?
우선 전화 섹션에 있는 화면에서 번호를 하나씩 누르면 소리가 나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 번호를 제대로 누르고 있는지 느껴지지 않아 당혹스러웠다. 대부분의 소프트폰에서 제공하는 사소한 기능이지만 윈도 라이브 콜에서는 제공하지 않는다.
번호 입력 판 왼쪽에 백스페이스 화살표가 있기는 하지만 ‘모두 지움’이나 ‘취소’ 같은 메뉴도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작 당혹스러웠던 것은 휴대폰을 이용하면서 전화번호를 외우지 못하고 있는데 관련 주소록을 가져올 수 있는 메뉴가 없다는 점이다. 네이트온이나 네이버, 혹은 윈도의 아웃룩이나 엑셀, 혹은 휴대폰 제조사들이 제공하고 있는 주소록에서 관련 데이터를 가져다 이 프로그램에서 사용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LG데이콤은 MyLG070 서비스를 하면서도 주소록을 가져올 수 있는 기능을 넣었었는데 이번 서비스에는 빠져 있는 걸 보면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LG데이콤은 그렇다고 쳐도 한국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이런 점을 놓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통화 후 대화 상대를 추가할 때 뜨는 화면도 사용자를 당혹스럽게 한다. 이름을 가장 먼저 입력할 수 있는 ‘대화 상대’ 화면이 먼저 떠야 되는데 윈도 라이브 메신저와 연동되다보니 전자우편 주소 등록 창이 먼저 뜬다.
사용자 테스트를 많이 했다면 걸러질 수 있었던 문제였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윈도 라이브 메신저의 기본 기능 자체를 손댈 수 없는 이유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 부분은 사용자 편의 측면에서 개선됐으면 한다.
포털 업체들이 초기에 겪었던 통화 품질 부분은 만족스러웠다. 시내전화, 070 인터넷전화, 휴대전화와 전화를 걸고 통화를 했는데 상대측에서 인터넷전화인지 알지 못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와 NHN의 소포트폰 이용자들과 경쟁하기에는 포털과 시너지 낼 수 있는 서비스 연계가 턱없이 부족했다. 윈도 메신저 이용자 600만명은 무시할 수 없는 사용자 층이긴 하지만 이들이 모두 070 번호를 부여받지 않는 상황에서 전화 사용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다양한 포털 서비스와 결합돼야 하는데 이 부분을 어떻게 마련해 나갈지 궁금하다.
전체적으로 이같은 접근 방식은 통신사의 한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LG데이콤 입장에서는 통화 품질이 가장 중요할 수밖에 없었겠지만 포털 이용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기능 접근면에서는 떨어졌다. 서비스를 이용하기 까지의 과정도 복잡했다.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든 생각을 정리하면 “통신 마인드를 서비스 마인드로 바꾸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해외 망 테스트는 다음주에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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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안구
IT 분야 중 소통과 관련된 내용에 관심이 많다. 일방 소통에 익숙하다보니 요즘 시대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정말 제대로 된 소통을 하고 싶다. |






2008-05-02 at 12:5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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