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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파워블로그 선정 인터뷰

  쇼피디 2007. 10. 28 사람들 |







블로그 인터뷰 고찬수 PD

  KBS 직원들의 미디어에 대한 열정과 삶의 여유를 엿볼 수 있는 KBS직원 블로그 [티:뷰]가 소개하는 ‘파워 블로그’. 이번 달에는 예능 프로그램 PD이면서 디지털 미디어 변화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고찬수 PD를 만나 보았습니다. 고찬수 PD는 1996년에 KBS에 입사한 22기 예능PD입니다. <사랑의 리퀘스트>의 연출을 맡고 있는 고찬수 PD를 만나 KBS의 삶과  KBS블로거의 이중생활을 들어보았습니다.

티뷰: 축하드립니다. 잠깐 자기소개 겸 인사말 좀 해 주시죠.
고찬수 PD: 감사합니다. 저보다 훨씬 파워풀한 블로그 운영자가 많은데 이렇게 ‘파워 블로거’로 선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KBS에 몸담은 지 11년 되었네요. 그 동안 줄곧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어 왔습니다. 앞으로도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고요.


티뷰: <사랑의 리퀘스트> 이전에는 어떤 프로그램을 하셨는지.
고찬수PD:  입사한 뒤 처음 맡은 프로그램은 <연예가중계> 조연출이었어요. 그 동안 <토요 전원출발>(1996), <슈퍼 선데이>(1998), 남희석씨와 이휘재씨가 진행한 <한국이 보인다>(2000) 등을 거쳤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은 밤중에 친구에게 전화 거는 <보고 싶다 친구야>라는 프로에요. 이경규씨가 사회를 봤었죠.

티뷰: 고 피디님 개인 홈페이지(http://www.showpd.pe.kr/)도 그렇고 이메일 주소로 다 쇼PD인데 왜 쇼에 집착하죠?
고찬수PD: ‘쇼’를 하는 거죠. 학교 다닐 때부터 PD, 특히 예능 쪽 PD가 되고 싶었어요.


티뷰: 전공이 뭐였죠? PD가 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나요?
고찬수PD: 음. 행정학을 전공했었죠. 남들처럼 고시공부도 좀 했고요. 친구들 중엔 잘 나가는 공무원도 있어요. KBS PD는 삼수 끝에 걸렸어요.  고시 공부하면서도 꿈은 PD이었어요. 다행인지 고시는 안 되었고 PD는 되었죠. 


티뷰: PD가 그렇게 좋아요?
고찬수PD: 학교 다닐 때 <퀴즈 아카데미>에 출연했던 친구가 있었어요. 당시 대학생들이 출연하여 퀴즈 게임을 하던 프로였는데 그 프로는 주철환PD가 만들었어요. 녹화 끝나고 출연자에게 맥주를 사 줬어요. 그런데 그때 미스 코리아 출신 연예인이 지나가는데 주철환 피디가 그 연예인을 불러서는 말을 하더래요. 아 그때 그 이야기를 듣고 피디가 뭔지는 모르지만 뭔가 대단한 모양이다 생각했었죠. 피디가 뭘 하는 직업인지 찾아봤고.. 당시 신문에서는 피디 소개하는 기사가 많이 나왔어요. 피디하면 괜찮겠다. 생각했죠.

티뷰: 그럼 PD되고 싶은 사람에게 어떻게 공부하면 KBS PD가 될 수 있는지 소개 좀 해주세요.
고찬수PD: 행정학과 들어왔지만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았죠. 그러고 보니 세상 물정을 몰랐어요. 방송사 PD가 되려면 영상 쪽 지식을 알면 될 거야라고 생각하고는 미술, 음악, 연극, 영화…. 이런 책들을 많이 읽었죠. 방위 출신이라 시간여유도 많았고. 특별히 PD공부는 어떻게 하는지 몰랐고 책을 많이 읽었죠. 그렇게 준비를 하고 PD시험을 봤는데 문제가 너무 어려웠어요. 책 읽은 건 소용이 없더군요. 그래서 다시 죽어라 공부만 했죠. 당시 KBS는 상식, 영어, 국어 시험을 봤는데. 요즘도 비슷해요. 상식은 사실 스터디 그룹 만들어 열심히 외면되니깐..  그런데 중요한 건 ‘책’이에요. 책 많이 읽은 건 PD가 되고나면 아주 유용해요. 제 블로그나 홈페이지를 통해 PD되는 방법을 물어오는 중고등학생이 많은데, 책 많이 읽어야한다고 말해요. 그리고 영어가 중요해요. 요즘엔 해외촬영이 많아서 영어는 필수에요. 영어 중요해요. 한국의 공영방송 PD가 이상한 소리 하는 것 같네요.

티뷰: 요즘도 KBS는 고 PD 같은 분을 많이 뽑나요.
고찬수PD: 요즘 보니 다양한 경험을 한 사람을 선호하는 것 같아요. 경력을 중시하는 사회가 되어가는 거죠. 학교 다닐 때 방송반이나, 연극반 혹은 학보사 기자 경험 같은 거 말입니다. 그리고 아르바이트로 경력 쌓는 것도 좋겠죠. 일단 그러면 무조건 도움이 되는 것은 확실해요.


티뷰: 다시 KBS연출자 이야기로 돌아가서. 첫 프로그램 기억나세요.
고찬수PD: 입사하고 나서 무슨 프로를 하고 싶냐 묻기에 쇼PD 하고 싶다고 했고 <연예가 중계>로 발령이 났어요. 지금은 모든 공중파 방송이 연예정보 프로그램을 하고 있지만 당시에는 KBS의 <연예가중계>가 유일했죠. 시청률도 꽤 잘 나오던 시절이었고. <연예가 중계>에 발령받은 지 열흘도 안 되어 드라마 녹화 현장에 가게 되었어요. 그때 드라마가 <목욕탕집 남자들>이었는데 김희선이 출연했었죠. 그때 선배에게 “나 김희선 좋아하는데..”했더니 선배가 나보고 인터뷰하라는 거예요. 그래서 김희선 인터뷰했죠. 난 그럭저럭 잘 했다고 생각하는데 김희선씨가 저보고 그래요. 인터뷰하면서 왜 그리 떠느냐고. 김희선요? 정말 예쁘구나.. 인형같이 생겼구나. 그렇게 생각했어요.

티뷰: 그 뒤에는?
고찬수PD: 뭐 인형 같은 많은 연예인과 1년 반을 즐겁게 보냈죠. 그리곤 <토요 전원출발>을 맡았죠. 당시 이 프로에는 유명 연예인들이 많이 출연했어요. 김희선도 몇 번 나왔어요. 김희선요? 예쁘고 성격이 쾌활했다는 기억이 있군요. 아. 정말 PD가 좋은 직업이구나라고 생각했죠. 그러고 보니 신입사원 때 연수원에서 강사분이 하신 말씀이 생각나요. 여러분은 혜택 받은 사람이다. 국민들을 대신하여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했거든요.

티뷰: 만나본 사람 중에 최고위직은 누구였죠.
고찬수PD: 노무현 대통령. <사랑의 리퀘스트>에 출연했죠. 스튜디오 촬영이 별로라고 이야기 했더니 청와대 쪽에서 그럼 현장을 찍자고 해서 신림동에서 찍었죠. ENG로. 당시 경호문제로 고생을 좀 한 것 같네요. (노무현 대통령 내외는 2004년 크리스마스에 에 방송된 <사랑의 리퀘스트>을 위해 미리 소녀가장 집을 직접 방문하여 위로와 격려의 말을 전했었다.)

티뷰: 쇼 PD피디면서 인터넷이나 디지털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고찬수PD: PD가 된 뒤 얼마 있다 보니 세상엔 인터넷 방송이란 게 나왔어요. 지금 보면 조잡했죠. 그런데 인터넷으로 방송을 한다는 개념이 신기했죠. 어떻게 하는 것인지 궁금했고. 그래서 또 이쪽을 공부하기 시작했죠. 인연이 되어 같이 공부하고 많이 가르쳐준 친구가 있어요. 지금은 딴 사업을 하지만.. 어쨌든 그 당시 내가 보기엔 방송이란 결국 인터넷 안으로 들어오고 통합 가능하겠구나 생각했죠. 우선 재밌잖아요. 그래서 홈페이지도 만들고 그랬어요. 그런데 PD 중에 나처럼 관심가진 사람이 없더군요. 그래서 결국 혼자 열심히 공부했죠. DMB도 나오고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또 공부하고.. PD는 공부해야 합니다.

고찬수 PD는 최근 예능팀을 떠나 편성기획팀으로 발령 났다.

티뷰: 결국 쇼 무대를 떠나는 건가요?
고찬수PD: 삼수 끝에 PD가 되어서 그런지 피디 일이 너무 재밌어요. 주말에도 나와서 일하고 싶었다니까요. 그런데 4~5년 지나니 다른 일도 하고 싶어지더라고요. 보통 그 정도 지나면 딴 생각하게 된다고 그러더군요.


티뷰: 편성기획팀에선 뭘 하죠? TV편성표 짜는 건가요?
고찬수PD: 아. 편성기획팀에서 매체전략관련 일을 하게 될 거예요. 뭐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TV편성을 위한 콘텐츠 구성과 KBS의 미래 발전을 다루겠죠. 유한한 수신료 재원을 효율적으로 집행하여 무한한 시청자 만족감을 안겨주기 위한 디지털 플랜을 짜는 일이에요. 뉴미디어, 콘텐츠 판매 유통, 사업 이런 게 키워드겠죠. 그게 DMB가 되었든,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이 되었든, MMS가 되었든.. 어쨌든 KBS의 새로운 미래를 그릴 중요하고도 원대한, 그리고 무엇보다 재밌는 일을 할 것 같아요. 물론 공부해야죠. 죽을 때까지 공부해야죠.

티뷰: 그럼 쇼 PD로서 마지막 작품이 뭐죠.
고찬수PD: <사랑의 리퀘스트>에요. 최근 방글라데시 수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원래 유동근 전인화 씨와 함께 가기로 했는데 일이 생겨서 따로 현장을 취재했죠. 이제 현장을 일단 떠나네요. 그러나 공부해야죠.

  사실, 쇼PD 고찬수PD에게는 물어볼 게 많았다. 예능프로 진행자 관련하여 연예인에 대한 호기심, 제일 예쁜 연예인 같은 세속적 질문 같은거. <연예가 중계>를 거친 예능피디가 답을 잘 해주실 것 같았는데..

   고찬수PD가 궁금하다면 고찬수PD 블로그 찾아가 보시라. PD라는 직종이 궁금하다면, 쇼PD가 되고 싶다면, 편성기획팀이 무슨 일 하는 팀인지 알고 싶다고 그 블로그에 질문 남겨보시라.


(글 박재환, 사진 문나경 콘텐츠전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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