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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은 인터넷의 혁신을 방해하는가?

  기쁘미 2008. 04. 13 디지털라이프, 삶/여가/책 |

애플 아이폰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비디오 게임기 X박스 등은 개방과 참여라는 인터넷의 본질을 왜곡하는가? 아이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가 인터넷이 제공하는 혁신의 기회를 가로막고 있다는 다소 도발적인 테마를 다룬 이 조나단 지트레인 옥스포드 대학 교수에 의해 출간됐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책에서 지트레인 교수는 아이폰과 X박스와 같은 인터넷 기기들은 제조사와 선택된 소수 파트너들외에는 쉽게 수정할 수 없는 갇혀있는 기기들이라며 이것은 인터넷의 혁신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 기기들은 사용자들이 개입해 생태계가 확산될 수 있는 생식성(generativity)을 가로막고 있다는 것이다. 생식성은 PC와 인터넷 혁명을 이끌었다는게 지트레인 교수의 설명이다.

10일(현지시간) PC월드 에 따르면 지트레인 교수는 “아이폰과 같은 기기들은 깔끔하게 만들어진데다 사용하기도 쉽고 신뢰할 수 있기에 사용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로 인해 인터넷이 개방보다는 제조 업체와 정부 당국에 의해 통제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는 PC가 당장에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오픈소스 코드 등을 돌릴 수 없는 닫힌 구조가 되는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PC의 개방성은 예상치 못한 놀라움을 사용자들에게 안겨다주었다. 그러나 그로 인한 역기능도 만만치 않았던게 사실이다. 이에 대해 지트레인 교수는 “바이러스, 스팸, ID도난 등은 모두 PC의 생식성이 제공해준 자유의 결과다”면서  “이같은 문제가 악화될 경우 보안을 위해 자유를 포기하는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사이버 보안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지금과는 다른 코드의 인터넷 환경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인터넷 환경은 통제에 기반하고 있다. 사용자들이 보안을 이유로 통제를 받아들이고 정부가 이를 뒷받침하는 제도를 밀어부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시나리오다. 지트레인 교수는 자신의 책에서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수백만 사용자들의 손에 달려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아마존에 가보니 이 책에 대해  ‘사용자들이 참여하는 진정한 네티즌이 될 수 있는 신기술과 사회 구조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소개글이 올라와 있다. 자유문화 운동을 이끌고 있는 로렌스 레식 스탠포드대 교수도 읽어볼 것을 추천하고 있는데, 책 소개만 봐서는 지트레인 교수의 주장이 명쾌하게 다가오지는 않는 것 같다. 번역본이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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