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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세계 유닉스 서버 시장 50% 먹겠다”

  기쁘미 2008. 04. 10 사람들 |

다분히 공격적이고 도발적이다. 과거에 쏟아내던 과묵한 메시지와 비교하면 파격적이란 말이 어색하지 않을만큼 직설적이고 날카로운 수사학으로 바뀌었다.

10일 ‘빅블루’ 한국IBM이 신형 서버 프로세서 ‘파워6′를 탑재한 고성능 유닉스 서버 ‘파워595′를 발표하던 기자간담회장에선 IBM 본사에서 투입된 중역들의 공격적인 메시지가 거침없이 쏟아졌다.

한국IBM은 파워595가 동급 최강의 유닉스 서버임을 강조하기 위해 ‘라이벌’ 휴렛패커드(HP)와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시스템을 도마위에 올린 것은 물론 파격적인 보상 프로그램으로 경쟁사 고객을 흡수하겠다는 전략도 공개했다. 경쟁 업체들의 로드맵이 약해진 만큼 파워6칩 출시를 계기로 전면전을 걸어볼만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는 것이었다.

“파워595은 HP 슈퍼돔과는 비교할 수 없는 서버”

파워595는 신형칩 파워6를 탑재했는데, 업계 최초로 5기가헤르츠(GHz)의 성능을 발휘하고 있다.

IBM이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한 벤치마크 결과에 따르면 64코어 파워595는 아이테니엄 칩 기반 HP 슈퍼돔 서버보다 같은 가격에 코어당 두배 이상의 성능을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IBM은 HP와의 성능논쟁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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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의 스콧 핸디 파워시스템 플랫폼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파워595는 프로세서 속도가 5기가헤르츠를 넘은 최초의 제품이다. 고객들은 빠른 칩과 메모리를 탑재한 서버를 원하고 있다”면서 숙적 HP를 상대로한 대공세가 시작될 것임을 예고했다.


한국IBM에 따르면 파워595는 HP 슈퍼돔이나 썬 스팍 대비 2배 증가한 서버당 최고 4테라바이트(TB)의 메모리를 지원한다. 에너지 비용을 줄여주는 기술도 대거 투입됐다. 특히 파워6 에너지스케일 기술은 IBM 시스템 디렉터 엑티브 에너지 매니저와 함께 모든 파워시스템 서버를 지원해 사용자들의 에너지 효율성을 최대 25%까지 향상시켜준다고 한국IBM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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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도 한국IBM이 강조한 포인트. 한국IBM은 “파워595에 탑재된 파워VM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은 라이브 파티션 모빌리티 기능을 제공, 시스템이 구동되고 있을때 전체 AIX 운영체제(OS) 또는 리눅스 파티션을 다른 파워6칩 기반 시스템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해 다운타임을 축소하고 애플리케이션 가용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라이브 파티션 모밀리티는 IBM 파워6기반 유닉스와 리눅스서만 독점 제공되는 것으로 HP와 썬은 아이테니엄 및 스팍 시스템에서 이와 유사한 기능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영토를 확장하라

IBM은 본사는 파워595 출시와 함께 ‘파워 리워드 프로그램’이란 이름의 마이그레이션 보상 카드도 뽑아들었다. 항공사 마일리지와 유사한 파워 리워드 프로그램은 IBM 파워 시스템으로 전환할때 교환하거나 폐기되는 HP나 썬 서버의 프로세서 코어수에 따라 보상 포인트를 제공하는게 골자. 고객들은 이 포인트를 마이그레이션시 무료 서비스를 이용할때 쓸 수 있다.

IBM은 썬 울트라스팍 및 스팍기반 시스템, HP 알파 및 아이테니엄 시스템, SGI MIPS 교환시 코어당 1천달러에 상당하는 포인트를 제공하고 있다.  HP PA-RISC 기반 시스템을 IBM 파워시스템으로 바꿀 경우에는 다른 시스템보다 4배나 많은 코어당 4천달러의 포인트를 지원한다. 스콧 핸디 부사장은 “HP는 올해말까지만 PA-RISC를 제공한다고 했는데도 매출의 상당 부분이 PA-RISC 시스템에서 나오고 있다”면서 “이것은 HP 고객들이 PA-RISC에서 아이테니엄으로 마이그레이션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그런만큼 당근을 많이 던져 이번 기회에 HP PA-RISC 고객들을 파워 시스템 고객으로 흡수하겠다는게 핸디 부사장의 설명이었다.

시장 조사 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IBM은 유닉스 서버 시장에서 33.8%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썬보다는 3.1%, HP에는 7.7%P 앞선 수치다. 이에 대해 스콧 핸디 부사장은 “IBM은 유닉스 서버 시장에서 점유율이 성장하고 있는 유일한 업체다”고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IBM은 지난 5년간 누적 점유율을 11.3%P나 끌어올린 반면 썬과 HP는 2003년에서 2007년 사이에 시장 점유율이 각각 17%P, 4%P 하락했다는 것이다. 핸디 부사장은 “유닉스 시장이 다소 정체된 감이 있음에도 IBM은 매년 6~7% 성장하고 있다”면서 “전체 시장 점유율을 50%까지 끌어올리는게 목표”라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한국IBM, 한국HP, 한국썬으로 대표되는 2008년 국내 유닉스 서버 시장의 삼국지는 세계 시장에선 1위지만, 국내서는 간발의 차이로 HP에 이어 2위를 달리는 한국IBM의 ‘거침없는 하이킥’으로 그 서막이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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