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M-free의 힘’…아마존, 디지털 음악시장서 애플 맹추격
2008. 03. 28 뉴스와 분석, 디지털라이프 |
디지털저작권관리(DRM) 기술이 걸리지 않은 이른바 DRM-free 기반 디지털 음악 서비스를 앞세운 아마존이 업계 최강 애플의 대항마로 급부상중이다. 대형 음반 업계의 지원을 등에 업고 디지털 음악 판매 부문에서 애플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애플과의 격차는 아직 크지만 애플과 맞설 가장 유력한 경쟁상대는 그래도 아마존이라는 인식이 점점 자리를 굳혀가는 모양새다.
미국 유력 일간지 USA투데이는 26일(현지시간) 아마존이 DRM-free음악을 제공한지 6개월만에 디지털 음악 판매에 있어 애플에 이어 2위에 올라섰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은 디지털 음악 판매와 관련해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소니 BMG, 유니버설 뮤직, EMI, 워너뮤직으로 대표되는 음반업계 빅4는 디지털 음악 시장에서 애플의 영향력을 줄일 수 있는 경쟁상대로 아마존을 주목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아마존, DRM-free 디지털 음악 목록에서 애플 압도

디지털 음악 시장에서 DRM-free 열기가 달아오른 것은 지난해초부터다. 포문을 연 것은 아마존이 아니라 애플이었다.
지난해 4월 EMI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변화를 끌어안기로 했다”면서 애플 아이튠스를 통해 비틀즈를 제외한 전체 음악 목록을 DRM-free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이것은 4대 음반 업체중 처음으로 DRM중심주의를 포기한 사례였다. 당시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메이저 및 독립 음반 업체들에게 같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면서 2007년말까지 아이튠스 제공되는 음악중 50%는 DRM-free를 적용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DRM-free시대도 애플이 주도하겠다는 강한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잡스 CEO의 자신감은 구체적인 성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대신 아마존이 4대 음반 업체와 연쇄적으로 DRM-free 음악 공급 계약을 맺고 초반 분위기를 틀어쥐었다.
애플이 현재 EMI와 인디 음반 업체들로부터 확보한 DRM-free음악은 200만곡 정도인 반면 아마존은 450만곡에 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인사이트 디지털 미디어의 필 레이 애널리스트는 “음반 업체들은 애플의 영향력이 너무 강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아마존의 급부상이 애플을 향한 대형 음반사들의 견제구 성격이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돌아가는 분위기를 보면 대형 음반 업체들이 디지털 음악 시장을 들었다놨다하는 애플의 유통파워를 흔들고 싶어한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로 인해 애플도 영향을 받고 있는 듯 하다.
애플은 당초 DRM-free음악은 곡당 1.29달러, DRM이 걸린 음악은 곡당 99센트에 팔았다. 그러나 아마존이 DRM-free음악을 곡당 99센트에 선보임에 따라 가격을 낮춰야만 했다고 USA투데이는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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