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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SW무대에서 성능의 키워드를 주도하고 싶다”

  기쁘미 2008. 03. 17 사람들 |

지금껏 많은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국내 시장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할 수 없기에 한국서 어느정도 자리를 잡고 하면 미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으로 눈을 돌리는게 정석으로 통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쏟아부은 노력에 비하면 그 결과물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열심히 공부한뒤 치른 시험에서 허탕을 친 것처럼 많은 인력과 자금을 투입한 국내 SW업체들의 해외사업 성적표는 등급으로 치면 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런대도 국내SW업체들의 해외 시장 개척은 계속되고 있다. 그 열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느낌은 있으나 해외 진출 역사의 페이지는 계속해서 쓰여지고 업데이트되고 있다. 예측불허의 SW해외 진출 게임에 뛰어든 국내 업체중에는 애플리케이션 성능관리(APM) 솔루션 업체 제니퍼소프트도 있다.

자바서비스컨설팅으로 알려진 이 회사는 지난해 제니퍼소프트로 이름을 바꾼 뒤 국내를 넘어 미국과 일본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청사진을 내걸고 있다. ‘한국SW는 안된다’는 고정관념에 발칙하게도(?) 반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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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소프트가 해외 시장 개척에 뛰어든 것은 어느덧 1년반 정도가 됐다. 이쯤되면 중간평가의 유혹을 떨쳐버릴 수 없다. 이에 1년여만에 이원영 제니퍼소프트 대표를 다시 만났다. 그리고 해외 사업에 대해 물었다. 이 대표는 인터뷰에서 “일본의 경우 크지는 않지만 매출이 나오고 있다”면서 제니퍼소프트의 해외 사업은 지금까지는 순조롭다는 자체 평가를 내렸다. 또 “제대로 준비한뒤 APM 시장에서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를 한번 만들어보자는 비전은 변한게 없다”면서 국산 솔루션으로 세계 시장을 흔들어보고 싶다는 뜻도 거듭 강조했다.

“일본과 미국, 안정된 채널 확보가 관건”

제니퍼소프트는 지난 2006년 9월에 국내 업체들이 파고들기 어렵기로 소문난 일본 시장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그래서다. 지금까지 매출이 어느정도인지 궁금해진다.

“공식적으로 일본에서 두건의 매출이 발생했어요. 하나는 국내 파트너인 아이티플러스를 통해서고, 또 하나는 제니퍼소프트 현지 협력 업체를 통해 이뤄졌습니다. 현지 업체를 통해 확보한 고객은 대일본인쇄시스템입니다. 의미있는 신호탄이 터졌다고 봐요.”

제니퍼소프트는 현재 마루베니솔루션, NEC소프트, NTT, 일본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을 비즈니스 파트너로 확보했다. 이를 통해 매출이 일어났고,  이원영 대표는 그것을 ‘의미있는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건전한 형태의 유통망을 조직한 뒤 매출이 발생한 거잖아요? 일본 시장은 들어가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유통망 확보에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어요. 1년반만에 매출 만들고 조직 세팅했으면 빠르다고 봅니다. 3년해도 실패하고 돌아오는게 일본 시장 아닙니까?”

제니퍼소프트 일본 법인은 현재 3명의 멤버가 투입돼 있다. 단기 매출보다는 안정적인 파트너 네트워크 구축이 핵심 임무다. 한국에서 아이티플러스와 다우기술이라는 유통 업체를 통해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듯, 해외서도 유사한 전략을 밀어부치고 셈이다.

“일본은 나름대로 순조롭게 가고 있다고 봅니다. 매출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어요.”

미국은 지금 사전정지작업을 벌이는 단계다. 새너제이에 현지 법인(직원 2명)을 세우고 파트너들을 물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만큼, 이원영 대표도 당장에 매출까지는 기대하지 않는 눈치다. 이 대표는 “매출은 빨라야 올해말정도에 가능할 것 같다. 그러나 매출 한건올리는 것보다는 파트너 네트워크를 어떻게 구축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면서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제니퍼소프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에서 열리는 자바원 컨퍼런스에 참가한다. 제품을 팔기 위해서가 아니다. 자바를 상징하는 축제인, 자바원 행사에 한국 업체로서 참가하는게 장기적으로 의미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성능을 키워드로 제품 라인도 확대

일본과 미국 시장 공략과 함께 제품 라인을 다듬는 것도 제니퍼소프트에겐 중요한 이슈다. 제품 라인을 다듬는다는게,  APM하다 갑자기 ERP하겠다고 하는 식은 아니다. 성능과 관련된 분야로 영토를 확대한다는게 기본틀이다. 이를 위해 제니퍼소프트는 3차원 관제 솔루션 이클루스를 곧 선보일 예정이며 한국HP ‘로드런너’와 비슷한 성능 테스트 솔루션 ‘저스틴’도 준비하고 있다.

이원영 대표는 이중 제니퍼소프트 간판 APM인 제니퍼를 3D로 보여주는 이클루스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했는데, 게임에 주로 적용된 3D 기술이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으로도 옮겨왔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원영 대표는 “엔터프라이즈도 차세대 플랫폼은 3D”라며 “3D 방식으로 관제를 한다는 것에 대해 관련 업계가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원영 대표에 따르면 국내 APM 시장은 점점 확대되고 있다. 시장 규모가 어느새 100억원대에 이른다. 이중 제니퍼소프트는 자사 제품 시장 규모가 54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제니퍼 국내 고객도 178개에 이르렀다. 이원영 대표는 “APM 시장은 현재 제1금융권에서 공공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향후 2년간은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를 기반으로 제니퍼소프트는 이제 시선을 해외로 돌리고 있다. 오라클, IBM 등 거대 SW업체들이 인수합병(M&A) 전략으로 시장을 통합시키고 있지만, 전문 업체들의 활동 공간은 계속해서 남아 있을 것이란게 이원영 대표의 생각이다. 통합은 업체들의 논리지 시장 논리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것은 ‘전문’업체 다운 전문 업체여야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얘기로 들린다. 그러나 그게 쉽지는 않다. 돈도 만만치않게 들어갈 것 같다. 그것은 제니퍼소프트 입장에서도 감당하기 버거울 수 있다. 이에 이원영 대표에게 “외부 자금 수혈없이 독자적으로 세계화가 가능하겠느냐”고 물었더니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해외 시장에 가기위해 반드시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돈보다는 회사 구조가 세계화를 뒷받침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상반기안에 연구개발 인력을 확대해 개발 프로세스 등에 있어 세계화 역량을 갖추는데 주력하겠다. 건전한 비즈니스 라인을 만드는데 힘을 쏟다보면 경우에 따라 외부 투자 자금이 필요할 수 도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런 상황은 도래하지 않았다.”

성능이란 키워드를 무기로 세계SW시장에서 뭔가를 보여주고 싶다는 제니퍼소프트의 도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한국SW업체들의 해외 진출기를 기억하자니 제니퍼소프트가 세계무대에서 한방 날릴 것 같다는 표현을 쓰는게 아직은 부담스럽다. 그래도 제니퍼소프트를 관심있게 지켜봐온 구경꾼 입장에서 ‘기대해볼만 하다’는 평가는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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