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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 문서 표준화에도 국가 전략이 필요하다.

  박재현 2008. 02. 10 테크놀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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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 연휴 동안 ODF, OOXML 등 문서 표준화를 둘러싼 여러 정황들과 기술들에 대해 심도깊게 살펴보았습니다. 당분간 문서 표준화를 둘러싼 여러 기술들과 정치적인 배경, 경제적인 문제 등에 대해 정리를 해 볼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오피스 문서 표준화가 미치는 영향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큰 파괴력을 갖기 때문입니다. 가령, HWP 바이너리 문서 대신 ODF나 OpenXML이 표준이 된다면 기존의 ‘한글’ 워드프로세스의 주력 시장인 정부 공공기관이나 학교 등에서 더 이상 한글 워드프로세스를 사용하지 않아도 무방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가격적인 면에서 MS는 Student/Teacher 버전의 경우 60달러에 공급하고 있고, 중국 정부에는 10달러에 공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오피스 문서 표준화의 경우 정치, 경제, 문화, 기술적으로 많은 복합적인 이슈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민족주의적 관점에서 보면 ODF도 결국 썬(Sun)이 배후조정하고 있는 Openoffice.org 를 통해서 MS와 경쟁(?) - 실제 경쟁이라기 보다 MS의 오피스 사업의 수익을 줄이고 정부기관이나 교육 기관등에서 시장을 만들어 보자는 전략 - 하겠다는 것이고, OOXML의 경우도 MS가 정체되어 있는 오피스 시장을 서버기반으로 확대하고 표준화를 통해 각국의 정부 기관과 교육 기관 등 취약한 시장을 열겠다는 전략이 숨이 었습니다. 결국, 어떤 표준안도 우리나라 입장에서 보면 비슷한 것이죠. 그러나 어떤 표준안이 되도 또 끌려가야 한다는 것이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전에도 이 부분에 대해 간략히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만 자료를 정리하다 보니 중국의 사례가 눈에 띄어 정리해 봅니다.

- 2008/02/02 - [Office2.0] - Open XML VS ODF 표준화의 최종 라운드

혹시 UOF(Uniform Office Format) 라는 오피스 문서 표준을 아시나요?

UOF는 XML에 기반한 중국의 오피스 파일 포맷 명세로 중국 정부와 SW업체, 학교 및 관련 연구소에서 2005년에 만든 국가 표준입니다. 한 3년간의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초기 이 표준은  RedOffice의  요구에 의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RedOffice는 오픈 오피스에 기반하여 개발된 중국 오피스입니다. 결국 ODF에 기반한 것이죠. 현재 베이징 대학에서 이미 ODF-UOF 변환 필터를 오픈소스로 개발, 제공하고 있어 그 기반도 탄탄히 만들어 놓은 셈입니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썬마이크로시스템즈(Sun Microsystem)의 묵인하에 몇몇 중국 관련 특허가 UOF에 포함되어 있고 RedOffice에 구현되어 있습니다. 결국 중국 오피스 시장은 UOF를 통해 보호되고 있는 셈이죠.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과거에 빌 게이츠가 중국을 방문하여 윈도우 소스를 제공하고 윈도우를 거의 공짜 수준으로 제공하여 시장을 열려고 했던 노력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Sun이 ODF 기반으로 UOF를 그냥 놔두는 것은 정말 이해하기 힘든 결정인 것 같습니다. 자바와 오픈 오피스의 지배권을 끝까지 가져가면서 결국 시장을 더 망치치 않나 싶습니다. 아^-^ 피곤한 태양!

이러한 중국의 오피스 문서 표준화 움직임과 비교해 국내 오피스 시장을 보면 많은 걱정이 됩니다. 특히, 국내 시장에 대한 아무런 보호장치없이 ODF-OOXML이 국내 표준이 된다면(실제 개인적으로는 이미 ODF는 ISO의 표준이고 OOXML의 ECMA와 산업계 표준이기 때문에 오는 3월 OOXML의 ISO의 표준 투표 결과는 실제적으로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그간 많은 우여곡절끝에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기존 국내 오피스 회사들은 생존을 위한 또 다른 변신을 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쩌면 지금이라도 국내 문서 표준화라는 것이 필요할 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XML 기반 문서 관리, 컨텐트 관리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들은 이와 반대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얻겠죠. 그런데 재미난 것은 이미 MS의 경우 이러한 서버 기반의 솔루션의 개발을 수년간 해 오고 있다는 것 입니다. OOXML을 이미 지원하고 있는 씽크프리도 또 다른 기회를 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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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Responses to “오피스 문서 표준화에도 국가 전략이 필요하다.”

  1. 아빠곰

    국내표준을 또 만들겠다는건 아니시겠죠? 국내오피스회사 살리자고 흥선대원군시절의 쇄국을 하자는 의미같습니다. 중국은 그렇게 해도 MS가 되니까 그렇게 할수 있다지만, 우리나라는 MS자체가 작은데 그렇게 해서 얼마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참에 훨씬더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걸 만들어서 해외로 진출하는게 훨씬 더 큰 시장을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요? thinkfree도 해외에서 더 인정 받는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 국내 표준을 만들어서 몇년을 더 갈 수 있겠지만, 그뒤는 어떻게 될까요? 이것이 Thinkfree의 새로운 기회가 되어 도약하시길 바랍니다.

  2. 정제호

    국제표준은 공공부문이 어떠한 표준을 선택하느냐는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공공부문의 선택은 민간부문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MS가 OOXML을 공개하는 이유는 소비자 편입을 위해서가 아닙니다. ODF가 국제 표준이 된후 세계적으로 공공부문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실질적인 위협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의 오해가 있는 듯한데….시장이 원하는 것이 국제표준의 기준이 아닙니다. 특별한 가치가 있고, 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모든 정보가 모든 사람에게 공개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개방적이지 못한 문서포멧이 국제표준이 될 경우, 우리가 미래에 지불해야 할 비용은 너무너도 큽니다.

  3. ㅋㅋㅋ

    마소의 개가 되려고 하면 ooxml 밀겠죠.. 리눅스에서도 사용하기 힘든 문서… 모든 운영체제에서 사용 가능한 odf로 가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이제 마소의 개에서 벗어 날때가 되지 않았나요?

  4. 백수건달

    공공부문에서 선택해주려고해도 뭔가 제대로 만들어진표준이라야 밀어주죠
    우리나라 상황을보면 odf가 한컴문서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기를합니까 ms 문서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습니까
    그런 어정쩡한걸 표준이라는 미명으로 밀어부친다면 골탕먹는것은 결국 문서 제출자들입니다

    ㄱ리고 마소의 개든 아범의 발에 깔려죽은 바퀴벌레든 세상은 그렇게 흑백으로 보는게 아닙니다

  5. 백수건달

    지금 돌아가는 꼴을 보니 ooxml에 대해 이만큼 딴지를 걸었으니 다음 odf 버전이 iso 통과하려면 얼마나 큰 반대와 역공을받을지 짐작이 가는군요
    매사 정도껏 해야지 지나치면 아니한만 못한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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