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버스, “이번 정류장은 마라도”
2008. 04. 13 뉴스와 분석, 디지털라이프, 사람들, 삶/여가/책 |
네이버에는 조금 특별한 도서관이 있다. ‘책 읽는 버스’다. 대형 버스를 개조해 만든 이 이동식 도서관에는 3천여 권의 책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김수연 목사는 이 버스를 타고 전국을 돈다. 대개 도서관이나 서점 같은 문화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산간벽지나 외딴 섬들을 찾아간다. 몇몇 뜻 맞는 사람들도 동승한다. 이들은 이동 도서관만 잠시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마을 사람들이 쉬며 책을 읽을 수 있는 ‘마을 도서관’을 만들어준다. NHN이 후원하는 지식 샘터 기증 프로젝트다.
지난해 11월24일 제주도 토산초등학교에 42번째 마을도서관을 개관했다는 소식을 끝으로, 한동안 책 읽는 버스 소식을 듣지 못했다. 그러던 차에 반가운 소식이 배달됐다. 마을도서관 개관 지원 사업이 국토 최남단 마라도까지 여정을 이었다는 소식이다.
지난 4월11일, 마라도에 있는 가파도초등학교 마라도 분교에 59번째 마을도서관이 문을 열었다고 한다. 벌써 59번째. 2005년 11월에 버스가 처음 시동을 걸었으니 벌써 2년 6개월째 전국을 달리는 셈이다. 그 동안 59개 마을도서관과 30개 분교에 기증한 책만도 15만권에 이른다. 한 달에 2개 꼴로 이들에 의해 우리 땅 어디선가 마을도서관이 생겨나고 있다. 요란한 행사도 없다. 마을 주민들을 위한 조촐한 자축 모임이 열릴 뿐이다.
마라도도 그랬다. 마을 도서관이 문을 여는 날, 세 학생과 선생님, 마을 주민과 관광객 등 100여명이 모여 작은 마을 잔치를 열었다. ‘푸름이 아빠’ 최희수 씨는 독서 특강으로 힘을 보탰고, 책 읽는 버스도 한 자리를 차지했다는 소식이다.
NHN은 올해 말까지 모두 80개 마을도서관 개관을 지원해 책 25만권을 보급하겠다고 했다. 책 읽는 버스는 정보 평등화와 지식 기부를 실천하려는 희망을 연료삼아 달린다. 내년에도, 10년 뒤에도 전국 곳곳을 누비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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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5 at 11:1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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