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의 마법 “열려라, 모바일 인터넷”
2008. 04. 03 뉴스와 분석, 디지털라이프, 사람들 |
LG텔레콤의 ‘오즈‘(OZ)가 마술봉을 펴고 3세대(3G) 통신망으로 전파를 쏘아올렸다. KTF의 ‘쇼’(SHOW)와 SK텔레콤의 ‘T라이브’(T Live)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이는 3G 이동통신 서비스다.
‘오즈’는 ‘열린 공간’을 뜻하는 ‘Open Zone’의 줄임말이다. 고대 히브리어로는 ‘힘’, ‘권능’을 뜻한다. 판타지 소설 <오즈의 마법사>가 자연스럽게 떠오르기도 한다. “고객에게 힘이 되어주고, 지금까지 기대 못했던 깜짝 서비스를 마법처럼 제공하겠다는 의지와 욕심을 담은 브랜드”라고 LG텔레콤은 설명했다.

오즈는 동기식 3G 기술인 EV-DO 리비전A 방식을 기반으로, 최고 3.1Mbps 다운로드, 1.8Mbps의 업로드 속도를 지원한다. ‘쇼’, ‘T라이브’와 함께 이통 3사의 3G 서비스가 본격 경쟁 체제로 들어선 모양새다.
영상통화 대신 ‘모바일 인터넷’으로 승부
늦깎이답게 오즈는 다른 두 이통사와 차별된 서비스를 선명히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무기는 다름아닌 ‘모바일 인터넷’이다. 선발주자인 KTF와 SK텔레콤이 ‘영상통화’를 내세워 3G 서비스를 강조한 점을 감안하면 뜻밖의 발상이다. ‘3G=영상통화’란 공식에 딴지를 걸고 나선 것이다.
정일재 LG텔레콤 사장은 “지금까지 3G라 하면 영상통화만 생각했지만, 실제로 많은 이들이 영상통화를 애용하는 것 같지는 않다”며 “오즈는 영상통화를 넘어 과거 고객들이 불편하게 생각했던 모바일 인터넷을 대중화하는 방향으로 접근했다”고 오즈 서비스가 지향하는 바를 설명했다.
LG텔레콤의 접근은 일단 정곡을 찌른 모양새다. 실제로 이통산업의 중심은 모바일 인터넷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인터넷을 쉽게 즐길 수 있는 단말기들이 속속 쏟아지고, 글로벌 검색업체들도 모바일 인터넷의 패권을 쥐려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허나, 모바일 인터넷은 여전히 높다란 벽에 가로막혀 있다.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하려면 이통 3사의 자체 포털을 거쳐야 한다. 관문을 통과하더라도 원하는 사이트를 찾아가려면 복잡한 단계를 통과해야 하니 불편하다. 그나마도 몇 번 둘러보는 동안 요금이 기하급수적으로 새나간다. 정액 요금제가 있긴 하지만, 국내 소비자 눈높이에선 서비스 품질에 비해 여전히 비싸기만 하다.
LG텔레콤은 이런 불편함에 주목했다. 실효성이 떨어지는 영상통화 대신 많은 이용자가 원하는 모바일 인터넷을 3G 서비스 중심에 배치했다. 정일재 사장은 “영상통화만을 위해 3G 망을 깔았다면 정말 낭비”라며 “고객에게 실용적인 가치를 제공해 모두가 부담 없이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모바일 인터넷 대중화 원년을 여는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망 개방, 풀브라우징 단말기로 인터넷 장벽 허물 것”
오즈는 우선 모바일 인터넷으로 들어가는 관문을 활짝 열었다. 이통사 자체 포털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원하는 사이트로 접속하도록 바꾼 것이다. 이용자는 PC에서 인터넷을 즐기듯 오즈 세상에 접속해 원하는 내용을 검색하거나 뉴스를 읽고 e메일을 보낸다. 모바일 웹브라우저로 인터넷의 방대한 컨텐트를 비용 부담 없이 그대로 쓰도록 한 것이다.
e메일 서비스도 특히 심혈을 기울였다. PC를 쓰듯 웹메일 서비스에 접속해 e메일을 읽고 쓰는 건 기본이다. 이용자가 원한다면 30분 또는 1시간 간격으로 e메일을 가져와 알려주는 기능을 도입해 이용요금 부담을 줄였다. 첨부파일도 휴대폰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휴대폰끼리 인스턴트 메신저로 대화를 나누거나, 대기화면을 원하는 아이콘으로 쉽게 꾸미는 ‘위젯’ 기능도 하반기에 도입할 예정이다.
모바일 인터넷을 불편 없이 즐기려면 단말기가 제대로 받쳐줘야 한다. LG텔레콤은 오즈 출시에 발맞춰 ‘싸이언 LH-2300′과 ‘카시오 CanUS01EX’ 등 단말기 2종류를 내놓았다. 이 가운데 LH-2300은 3인치 터치스크린 화면에 QVGA보다 선명한 WVGA 방식을 채용하고 옆면에는 조그 버튼을 달아 인터넷을 이용할 때 불편을 최소화했다.
요금제도 군살을 뺐다. LG텔레콤은 우선 ▲월정액 ▲일정액 ▲요금인하 등 3가지 방식의 요금제를 내놓았다. 특히 월정액 요금제인 ‘OZ 무한자유 프로모션’의 경우 월 6천원에 이지아이(ez-i)와 웹서핑을 1GB까지 이용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1GB는 이지아이 기준으로는 거의 무한대 용량이고, 웹사이트 기준으로도 대략 2천~4천 페이지를 볼 수 있는 양”이라는 게 LG텔레콤쪽 설명이다. ‘OZ 무한자유 프로모션’은 9월말까지만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 후 6개월까지는 용량 제한 없이 인터넷을 이용하도록 했다. 일반 데이터 요금제 또한 경쟁사보다 싸게 공급해 이용자들이 모으겠다는 생각이다.(※ 하단 요금제 표 참조)
보조금 경쟁보다는 요금·서비스 경쟁으로 승부
LG텔레콤은 오즈 서비스 연착륙을 위해 올 하반기 다양한 가격대의 고화질, 대화면 단말기를 10여 종류 내놓을 생각이다. 01X 방식의 옛 번호도 바꾸지 않고 이용할 수 있도록 EV-DO형 단말기도 제공한다.

9월 이후 가입자의 요금 부담도 최소화할 계획이다. 정일재 사장은 “모바일 인터넷 시대의 대중화 시대 열겠다고 해놓고, 소수 사람이 비싼 요금 내고 쓰게 해서는 대중화가 안 된다”며 “프로모션 종료 이후에도 고심해 새 요금제를 내놓겠지만, 모바일 인터넷 대중화 원년에 걸맞는 요금제가 될 것임은 약속드린다”고 다짐했다.
SK텔레콤과 KTF가 4월부터 적용하고 있는 ‘의무약정제’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보탰다. 정일재 사장은 “고객이 원한다면 의무약정제 도입도 검토할 수는 있지만, 정말로 그런 지는 의문”이라며 “시장을 혼탁하게 하는 보조금 경쟁을 벗어나 이제는 요금과 서비스 경쟁으로 옮겨가야 한다”고 꼬집었다.
오즈에도 숙제는 남아 있다. 단말기 크기가 커지고 데이터 전송량이 늘어나면 배터리 소모량도 커진다. 바이러스나 해킹같은 유선인터넷에서의 문제가 모바일에서 재현될 지도 걱정거리다. LG텔레콤은 데이터를 1차로 서버에 저장한 다음 이를 압축해 전송하는 ‘웹 뷰어’ 방식에서 열쇠를 찾고 있다. 이 경우 데이터 용량이 풀브라우징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어, 요금도 절약하고 전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LG텔레콤은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보안 위협도 한 차례 걸러내는 효과가 있다.
기존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인 이지아이와 3G 서비스 오즈의 역할도 곧 나뉜다. 벨소리나 MP3 다운로드같은 유료 서비스는 지금처럼 이지아이에서 제공하고, 유선인터넷에서 무료로 쓰는 컨텐트들은 오즈에서도 부담 없이 이용하도록 하겠다는 것이 LG텔레콤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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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욱
--> asadal입니다. '우공이산'(http://asadal.bloter.net)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넷과 뉴미디어, 사회적 웹서비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오픈소스, CCL 등을 공유합니다. |






2008-04-05 at 4:53 오후
개인적으로 이통 3사 중 아직 인연을 맺지 못한(사용해보지 못한) 유일한 곳이 바로 LG텔레콤이다. 3사 중 가장 적은 숫자의 사용자를 보유한 곳으로 사용료가 경쟁사들에 비해 대체로 저렴하긴 하지만 그 외에는 그리 눈길을 끌만한 매력이 보이지 않는 곳이라 여겼기에 딱히 이동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었던 것이었는데 최근 그들이 꺼내든 새로운 카드 OZ에는 왠지 눈길이 머문다. LG텔레콤이 3G 데이터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꺼내든 카드 OZ. 경쟁사인..
2008-04-17 at 7:47 오후
요즘 LGT-OZ에 대한 글이 많이 올라오죠. 특시 LGT-OZ를 사용할 수 있는 LH-2300를 구매하고 사용기를 올리시는 블로거의 글도 심심치않게 볼 수 있습니다. 정말 입맛을 다시게 합니다. 사정만 허락한다면 당장이라도 구매하고 싶은데 말이죠. ^^; 삼성에서도 햅틱폰이 나왔죠. LGT와는 달리 SKT의 플브라우징 서비스를 제공한다고하는데 터치 처리가 환상입니다. 그런데 LGT-OS의 풀브라우징 기법과 SKT의 기법이 다르군요. IT Gadge..
2008-04-19 at 9:09 오후
안녕하세요. jwmx.tistory.com에 가니 OZ가 전부 웹뷰어라는 님의 댓글을 보고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자료 좀 있으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