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 구글검색, 해법은 ‘혼합검색+섹션화’
2008. 01. 30 뉴스와 분석, 디지털라이프, 테크놀로지 |
한국형 통합검색과 글로벌 웹검색 사이에서 고민하던 구글코리아가 마침내 해법을 내놓았다.
구글코리아는 1월30일 서울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 이용자들을 위한
‘구글 유니버셜 검색’ 서비스를 발표했다.
이원진 구글코리아 사장
구글 유니버셜 검색은 지난 5월 영문 구글검색을 통해 ‘유니버셜 서치’란 이름으로 이미
발표된 서비스다. 이번 구글코리아가 내놓은 유니버셜 검색은 이를 더욱 발전시키고 한국 이용자들의 입맛에 맞게 일부 화면구성을 개편한 것이다.
말하자면 ‘한국형 유니버셜 검색’이라 하겠다. 이 서비스는 2006년 10월 설립된 ‘구글 R&D센터’의 첫 작품이기도
하다.
카테고리 구분 섞고, 실시간 선호도 반영
구글코리아가 내놓은 유니버셜 검색 서비스는 구글코리아의 고민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다.
카테고리와 관계 없이 최선의 검색 결과를 먼저 노출시키는 구글 검색 철학을 어떻게 유지·발전할 것인가, 그러면서도 국내 포털들의 ‘통합검색’에
익숙해진 이용자들을 어떻게 구글로 유도할 것인가의 고민이다.
다음이나 네이버의 통합검색은 검색 결과를 카테고리별로 묶어 뿌려준다. 카테고리 노출 순서도
고정돼 있다. 상단 광고섹션을 빼면 ‘지식검색-블로그-카페-동영상-뉴스-웹문서’와 같은 식이다. 이 경우 웹문서 검색 결과를 보려면 검색결과
정확도와 상관없이 화면 맨 아래까지 마우스를 스크롤해야 했다. 이용자가 찾던 결과가 웹문서에 있더라도, 해당 웹문서가 검색 결과의 최상단에
오르는 일은 없었다. 카테고리별로 묶어 나열하다보니, 검색 결과 화면도 자연스레 아래로 길게 늘어지곤 했다.
구글의 유니버셜 검색은 이 카테고리의 위치와 순서를 파괴했다. 검색어와 관계가 높으면
웹페이지든, 블로그든 검색결과 상단에 노출된다. 이를 위해 구글은 ‘실시간 랭킹 검색기술’을 적용했다. 특정 키워드의 검색결과에서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컨텐트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상위로 노출시키는 기술이다.
예컨대 ‘박진영’이란 키워드 검색 결과에서 이용자들이 박진영 공식 웹사이트보다 박진영
최신곡 뮤직비디오를 더 많이 골랐다면, 다음번 ‘박진영’ 검색 결과에는 박진영 최신곡 뮤직비디오가 공식 웹사이트보다 상위에 노출되는 식이다.
이용자 반응이 실시간 반영되므로, 같은 키워드라 해도 1분 뒤와 30분 뒤의 검색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구글코리아의 설명이다.
유니버셜 검색의 핵심 키워드는 ‘혼합’과 ‘섹션화’다. 유니버셜 서치에선 카테고리 구분이
없다. 이용자가 원하는 최적의 컨텐트를 분석해 노출할 뿐이다. 이를 구글은 국내 포털의 통합검색과 구분해 ‘혼합(blending)검색’이라
부른다. 유니버셜 검색에 대해서는 “찾고자 하는 검색 내용이 어떤 컨텐트 유형에 속하는지 알 필요 없이, 최소한의 마우스 스크롤로 최적의 검색
결과를 얻고자 하는 이용자 요구에 부응하고자 출시된 검색 기술”이라고 설명한다.
중요한 것은 다음 대목이다. 구글은 통합검색에 익숙해진 한국 이용자의 입맛을 맞출 묘안을
짜냈다. 해법은 ‘섹션화’이다.
구글코리아의 유니버셜 검색은 메인 화면에 뿌려지는 혼합검색 결과와 별도로,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이미지·뉴스·블로그 등의 카테고리 검색 결과만 따로 모아 화면 오른쪽에 별도 섹션으로 보여준다. 왼쪽 칼럼에는 유니버셜 검색의 혼합검색
결과가, 오른쪽 칼럼에는 국내 이용자들이 즐겨 읽는 이미지·뉴스·블로그 검색결과가 나타나는 식이다. 한국형 통합검색과 구글식 혼합 검색의
절충안인 셈이다.
구글은 한 페이지에 10개의 검색 결과를 노출한다. 아래로 길게 늘어진 국내 포털의
통합검색 결과 화면보다 짧고 간결하다. 이 첫 화면의 10개 검색 결과 안에 이용자가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구글 검색이
지향하는 바다. 한마디로 말하면 구글코리아의 유니버셜 검색은 ‘이용자가 원하는 검색 결과를 한번에(구글 랭킹 기술), 한눈에(섹션화·칼럼화)
보여주겠다’는 구글 생각의 결정체이다.
아래 그림을 보면 한국형 통합검색과 구글 유니버셜 검색의 차이를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글로벌 검색도 “대세는 통합검색”
한국은 전세계적으로 유례 없는 ‘통합검색’이란 독특한 검색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하는 데
성공했다. 이런 한국형 통합검색의 장점인 ‘카테고리 검색결과’를 도입하는 글로벌 검색서비스도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007년 12월 구글에 앞서 MSN코리아를 통해 한국형 통합검색 서비스를 먼저 선보였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이용자 반응을 살핀 뒤 본사와 협의를 통해 전세계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구글 또한 한국형 유니버셜 검색을 계기로 섹션별 혼합검색 방식을 점차 글로벌 서비스로
확대하겠다는 생각이다. 이원진 구글코리아 사장은 “섹션 방식의 접근은 한국만을 위한 서비스가 아니다”라며 “다른 국가로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유니버셜 검색은 구글 한국 R&D센터와 글로벌팀간의 협업의 결과로, 구글 내에서도 첫 시도”라며 “유니버셜 검색을
시작으로 국내외 R&D팀을 통해 국내 이용자들을 위한 다양한 현지화 서비스를 계속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자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기자간담회 일문일답을 첨부한다.
Q. 네이버 통합검색과 뭐가 다른가.
구글 유니버셜 검색은 검색결과를 낼 때 모든 정보를 한데 섞어 랭킹을 매겨 한 페이지에
보여준다.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첫 페이지에, 되도록 스크롤하지 않은 상태로 보여주고자 했다. 통합검색은 각 카테고리에 검색결과를 요약해
나열한다. 최악의 경우 원하는 결과를 보기 위해 화면 끝까지 스크롤한다.오른쪽 섹션은 10, 20가지 다양한 카테고리보다는 서너 개의 중요한 카테고리를 보여주고자
했다. 이용자들도 그걸 원한다. 오른쪽에 배치한 이유도, 되도록 스크롤하지 않은 상태로 첫 페이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Q. 지난해 6월 첫선을 보인 글로벌 유니버셜 서치와 다른 점은.
블렌딩(혼합) 방식의 유니버셜 검색은 작년 6월 영어권에서 런칭했고 다른 언어권도
부분적으로 런칭했다. 이번에 새로 선보인 유니버셜 검색은 한국에 맞는 섹션을 오른쪽에 두고 한국 사용자에 맞는 검색 카테고리를 우선 블렌딩해
선보이는 것이다. 구글 내에서도 이런 시도는 처음이다. ‘섹션’ 방식의 접근은 한국만을 위한 게 아니라 다른 국가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Q. 광고가 붙으면 화면이 길어져 스크롤해야 하고, 통합검색과 차이가 별로
없어진다.
구글은 이용자를 최우선으로 한다. 돈을 벌기 위해 키워드와 무관한 광고를 내보내는 일은
없다. 이용자와 정말 잘 매치되는 경우에만 광고를 보낸다. 현재로선 최대 3개의 광고가 뜬다. 향후 광고 컨텐트가 검색 의도와 얼마나
매칭되느냐에 따라 1개에서 8개의 광고가 붙을 수도 있다.
Q. 동영상 검색은 유튜브만 되나.
지금은 아마도 유튜브 동영상 검색결과가 더 많이 나올 거다. 최근 국내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통해 유튜브 외의 다른 사이트 동영상도 인덱싱하기 시작했다. 유니버셜 검색의 특성상 오늘 안 보이던 동영상이 내일 보일 수도 있다. 이용자가
어떤 검색어에 대해 어떤 결과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검색 노출 순위가 달라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다양한 컨텐트가 검색될
것이다.
Q. 구글의 검색 철학은 다른 서비스나 컨텐트도 노출하는 것 아닌가.
로봇 접근을 막은 곳은 인덱싱하지 않는다. 다음 카페나 네이버 블로그 등이 그런 경우다.
우리가 파트너십을 맺는 이유도 로봇 접근을 막아놓은 걸 풀기 위해서, 그리고 동영상같은 컨텐트가 좀더 잘 인덱싱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지적재산권
문제가 걸려 있을 때도 별도의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구글의 검색 철학은 검색 결과를 구글이 결정하지 않는 것이다. 이용자의 패턴을 분석해
기계적으로 결정한다. 유튜브만 보이게 하느냐, 다른 검색결과도 보이게 하느냐는 결국 이용자가 정한다. 구글의 기본 철학은, 열려 있는 정보는
기본적으로 모두 검색하겠다는 것이다. 유튜브도 마찬가지다. 꼭 파트너십을 통해서만 검색하는 게 아니라 열려 있는 정보는 뭐든
검색한다.
Q. 방문자수 목표는. 또 다음과의 파트너십 진행 여부는.
구글은 점유율을 목표로 사업하거나 제품을 개발하지는 않는다. 회사 창립때부터의 철학이다.
유니버셜 검색은 개발 과정에서 이용자에게 여러 번 검증받고 이용자 의견을 토대로 만들었다.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다음은 구글코리아에게 여러모로 중요한 파트너다. 지난해 구글코리아가 진행한 신디케이션
네트워크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고 구글코리아가 사업을 확장할 때 매출 측면에서도 중요한 도움을 받을 파트너라 생각한다.
Q. 기존 ‘원박스’와의 차이는.
원박스는 특정 정보, 예컨대 영화예매정보 같은 키워드에 맞춰 관련 정보를 묶어 보여주는
것이다.
Q. 한국 상황에 맞는 고객 서비스는 무엇을 준비하고 있나.
고객서비스는 소비자 측면과 광고주 입장의 두 가지를 고려하고 있다. 사람이 직접 연락하는
서비스도 있고, 고객이 손쉽게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셀프서비스 툴도 많이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응시간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것이다. 조직적, 기술적 솔루션이 필요하고, 대응 프로세서도 필요하다. 이런 세 측면에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접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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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욱
--> asadal입니다. '우공이산'(http://asadal.bloter.net)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넷과 뉴미디어, 사회적 웹서비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오픈소스, CCL 등을 공유합니다. |






2008-01-31 at 3:0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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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01 at 5:3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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