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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다시 만난 네이버 ‘책 읽는 버스’

  이희욱 2007. 11. 25 뉴스와 분석, 사람들, 삶/여가/책 |

벌써 1년도 지난 일입니다. <블로터닷넷>의 첫 기사를 올린 지
1달여 지났을 무렵이던가요. 전라남도 장성으로 색다른 취재를 떠난 적이 있습니다. 네이버가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의 좋은책읽기가족모임과 함께 운영하는 ‘책 읽는 버스’에 동승하게 된 것인데요. 잠시 사연을 소개하면 이렇습니다.

네이버는 2005년 11월부터 좋은책읽기가족모임과 함께 책 읽는 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도서관이나 서점 등 문화시설이 충분하지 않은 산간벽지를 돌며 마을도서관을 지어주는 사업을 하기 위해서죠. 그 가운데 11번째 마을도서관 건립을
위해 전남 장성군 북일초등학교를 찾아간다는 얘기를 듣고 담당자를 졸라 따라나서게 됐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어떤 도서관을 지어주는 지, 마을
사람들의 반응은 어떨 지 궁금했던 탓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매우 즐거운 동행이었습니다. 모두들 반가워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이었고,
진심으로 이 일을 즐기고 사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책 읽는 버스를 몰고 전국을 돌아다니는 김수연 목사님과도 많은 얘기를 나눴습니다. 굴곡 많은
인생사도 살짝 엿들었습니다. 이 얘기를 모아 독자분들께 추석 얘깃거리로 전해드렸습니다. 지난해 추석, 책 읽는 버스를 소개하게 된
사연입니다.

이후 좋은책읽기가족모임쪽과 한두 차례 소식이 더 오갔습니다. 마을도서관을 새로 개관했다는
소식도 두어 차례 받았습니다. 허나, 제 게으름이 어디 갈까요. 이후로는 제대로 연락을 드리지도, 소식을 받지도 못하고 말았습니다.

이따금 NHN이 보내주는 사회공헌활동 관련 소식들을 보며 책 읽는 버스를
떠올렸습니다. 적잖은 연세에도 거구를 이끌고 우렁찬 목소리로 사람들을 다독이던 김수연 목사님의 모습도 스쳐가곤 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반가운 소식이 왔습니다. 네이버가 지난 11월24일 제주 토산초등학교에
42번째 마을도서관을 개관했다는 소식입니다.

제가 따라나섰던 북일초등학교 마을도서관이 11번째였는데, 벌써 42번째 도서관이
지어졌군요. 지금까지 보급한 책만도 12만권입니다. 당시 2대뿐이었던 책 읽는 버스도 그 새 4대로 늘어났다고 합니다. 참 무심했습니다. 누가
뭐라든 않든, 묵묵히 전국 산간벽지를 돌며 주민들의 손을 잡고 책을 전달하고 있었군요. 버스가 도착했을 때 환호하며 뛰어오던 아이들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책 읽는 버스’를 활용한 문화공헌활동은 NHN의 기업이미지 제고에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버스를 휘감은 네이버 로고와 깜찍한 해피빈 콩은 이미 지역 명물이 된 모양입니다. 네이버 통근버스로 착각하는 이도 종종 나올 정도랍니다. 본받을
사례로 보입니다.

NHN은 내년까지 모두 80개의 마을도서관을 만들겠다고 합니다. 한 달에 3개꼴로 새
마을도서관을 개관하는 셈입니다. 이 때면 전국 각지에 보급되는 도서도 25만여권에 이르게 됩니다. 어느 마을쯤엔가, 슬그머니 버스를 타고 다시금 동행해보려합니다.

A.~아주 특별한 추석 선물, ‘책 읽는 버스’
A.~“죄 많은 삶, 책 전도로 갚으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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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욱

--> asadal입니다. '우공이산'(http://asadal.bloter.net)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넷과 뉴미디어, 사회적 웹서비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오픈소스, CCL 등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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