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블로거, 온·오프로 모여라~♬”
2007. 10. 24 뉴스와 분석, 사람들 |
슬로건은 ‘스무살, 세상밖으로 나오다’ ^^
20대를 중심으로 한 메타블로그+ 온오프 통합매체입니다.”
평소 구독하던 블로그에서 이 짧은 소개글을 보지 않았더라면, 정성일(32) 사장을 만날 일은 영영 없었을 지도 모른다.
호기심에 만남을 청하고 찾아간 곳은 서울 숭실대학교 근처의 작은 사무실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직원 두세 명이 자리를 지킬 뿐, 대부분은 빈 책상이었다. 잠시 후 선한 인상의 정성일 사장이 활짝 웃으며 반겼다. 그리고는 머리를 긁적이며 변명하듯 말했다. “저를 빼곤 직원 모두가 20대 대학생이에요. 요즘 시험기간이라서….”

20대를 위해 일을 내겠다고 또래 20대 젊은이들이 모였다. 온투웬티. 20대 대학생을 위한 메타블로그란다. 풀어 설명하면, 20대 대학생 누리꾼들이 운영하는 블로그 글들이 한곳에 모이는 공간이다. ‘20대 전용 올블로그’쯤 되겠다.
왜 20대일까. “우리나라 20대는 취업과 생존경쟁에 쫓겨 제대로 사회에 대해 관심을 갖고 신경쓸 여유가 없어진 게 현실입니다. 머무르는 공간도 포털이나 미니홈피에 그치고 있고요. 하지만 이들이 누굽니까. 2002 월드컵의 붉은 물결과 촛불시위의 주역들 아닙니까. 이들이 하나로 뭉치고 제목소리를 낼 공간이 하나쯤은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야 사회에서도 힘을 발휘할 수 있을 테니까요.”
“20대를 위한 확성기, 하나쯤은 있어야죠”
정성일 사장은 “30대가 주도하는 블로고스피어에서 20대만의 목소리와 가치를 모으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온투웬티를 시작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준비 과정도 흥미롭다.
“원래 대학 시절부터 사회 변혁에 관심이 많았어요. 학생운동도 꽤 열심히 했고요. 그러다보니 졸업이 늦어지고, 늦깍이로 군복무를 마친 게 작년 2월이었어요. IT와 웹2.0을 접하게 되면서 ‘이게 진보의 가치와 맞물리는 부분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때부터 아이디어를 조금씩 구체화하고, 함께 일할 ‘동지’들을 찾아나섰다. 다행히 20대의 목소리를 퍼뜨리는 공간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친구들을 몇몇 만날 수 있었다. 허나, 가난한 늦깍이 졸업생이 줄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았다. 적은 돈과 함께 미래에의 희망을 ‘보수’로 지급하기로 하고 의기투합했다.
전세금 5천만원을 털어 ‘인터랙티브 이랑‘이란 법인을 설립하고, 조그만 사무공간도 꾸렸다. 한가위 연휴 직후부터는 본격적인 웹사이트 제작에 들어갔다. 일은 말처럼 쉽진 않았다. 직원 대부분은 노력과 열정으로 참여한 아마추어였다. 변변한 디자이너 한 명 없었기에, 알음알음으로 웹사이트 디자인을 겨우 부탁할 수 있었다.
그렇게 10월21일 저녁 6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온투웬티 비공개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으레 치르게 마련인 통과의례가 시작됐다. “멀쩡히 잘 되던 기능이 오픈과 동시에 갑자기 먹통이 되는가하면, 웹브라우저마다 다르게 보이는 등 손볼 게 쏟아지기 시작하더군요. 정신없었죠. 아직도 부족하고 엉성합니다만, 20대만의 젊음과 사회적 목소리를 모으고 퍼뜨리는 것만으로도 이런 점들을 상쇄할 수 있지 않을까 믿고 있습니다.”
온투웬티는 블로그의 글들이 한데 모이는 메타블로그다. 주요 대상은 20대다. 대학생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만큼, 색다른 기능도 넣었다. 학교정보를 입력하면 같은 대학 블로거끼리 관심사를 나누고 어울리는 소셜 네트워크 기능이 우선 눈에 띈다. 대학생의 주요 관심사 가운데 하나인 ‘문화’에 초점을 맞춰, 영화나 공연정보 등을 나누고 영화시사회 리뷰를 한데 모으는 등 문화적 욕구도 공유할 수 있다.
인기글 모아 오프라인 주간지로 발간·배포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온투웬티는 온라인으로 제한된 블로고스피어의 한계를 넘어 오프라인 공간까지 진출하려 한다. 온투웬티 이용자들이 직접 뽑은 글을 모아 <On Twenty>란 오프라인 무료 주간지를 각 대학에 배포할 생각이란다.
지금의 유지훈 편집국장을 만난 것도 행운이었다. “온투웬티를 준비하던 와중에 만나게 됐는데요. 대학가에 뿌릴 주간지를 구상하고 있던데, 자금 문제도 그렇고 오프라인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니 고민하던 모양이었어요. 그래서 온·오프라인을 통합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라 보고 둘이서 의기투합했죠.”
인터랙티브 이랑 식구들은 모두 13명. 이 가운데 유지훈 편집국장이 이끄는 주간지 편집팀만도 7명이다. 이들은 정식 창간에 앞서 20대 대학생들의 반응과 참여를 실험하고자 ‘레피니언 포스트‘란 팀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문을 연 지 갓 2달이건만, 레피니언 포스트는 벌써 90여만명이 다녀갔다. 말 그대로 ‘폭발적’인 초기 반응이다. “지금껏 대학생들이 자신들만의 목소리에 얼마나 목말랐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정성일 사장은 못내 뿌듯해했다.

온투웬티는 20대를 위한 공간이지만, 다른 세대의 참여도 굳이 막지는 않는다. 10대 청소년이나 30·40대 직장인도 20대의 생각에 충분히 관심 가질 수 있는 일 아닌가. 20대만을 위한 특혜도 없다. 주민번호나 공인인증같은 이용자 개인정보도 받지 않는다. 본인이 20대임을 밝히면 그만이다. “악용될 소지는 없냐”고 물으니 “20대 누리꾼들의 정화작용을 믿는다”며 그저 웃는다.
큰 돈을 벌 생각도 없단다. “20대의 목소리를 꾸준히 알릴 수 있는 ‘유지비’만 들어온다면 만족”이라고 정성일 사장은 말한다. 그래도 배는 곯지 않아야 할 것 아닌가.
“우선은 영화시사회 유치를 통해 약간의 협찬이나 수익을 낼 수 있을 걸로 봅니다. 또 주간지가 정착되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광고도 유치할 수 있을 걸로 기대하고요. 수익모델이요? 내로라하는 업계 선배님들도 딱히 이거다 하고 내놓지 못하는데, 저라고 뾰족한 수 있겠어요? 우선은 전통적이고 확실한 방법에 주력하는 수밖에요, 하하.”
온투웬티는 11월9일 공개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뒤, 내년 3월 첫쨋주에 정식 서비스를 띄울 예정이다. 주간지 <On Twenty>는 두어 차례 시험판으로 이용자들의 반응을 살핀 뒤, 온투웬티 정식 오픈에 맞춰 창간호로 대학가를 찾아간다.

asadal’s Tags: 온투웬티, 정성일, On20.net, 인터랙티브 이랑, 레피니언 포스트, 메타블로그, On Twen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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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욱
--> asadal입니다. '우공이산'(http://asadal.bloter.net)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넷과 뉴미디어, 사회적 웹서비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오픈소스, CCL 등을 공유합니다. |






2007-10-24 at 6:04 오후
앗..너무 잘써주신거 아니에요?^^;;
감솨..^^
생각보다 안정화가 잘 안되네요..
조만간 또 뵐께요
2007-10-24 at 6:38 오후
20대를 위한.. -.-;
저는 참가 못하겠군요.. T.T
2007-10-30 at 11:44 오전
ON20 - http://www.on20.net 저는 27살입니다. 올해 …
2007-10-30 at 11:45 오전
트랙백 걸어두겠습니다.^^ 블로그 관련 이런 다양한 시도들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