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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다 남은 와인으로 바이오연료 만든다

  이희욱 2007. 08. 30 뉴스와 분석, 디지털라이프, 테크놀로지 |

술의 주 성분은 알코올입니다. 알코올은 바이오연료를 생산하는 데도 쓰입니다. ‘바이오에탄올’이 대표적이죠. 그렇다면 술로 바이오연료를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요.

실제로 이같은 프로젝트가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구체화되고 있다고 합니다. 유럽연합(EU)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는데요.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EU는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 유럽 4개국에서 팔다 남은 싸구려 와인을 사들여 바이오연료를 만드는 데 쓰겠다는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EU가 이들 4개국에서 사들일 와인은 대략 6934만리터, 9370만병에 이른다고 합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등 3개국은 유럽 최대의 와인 생산국입니다. 물론 1위는 단연 프랑스입니다. 이들 3개국은 싸구려 와인을 증류해 바이오에탄올 제조용 알코올을 공급하는 대가로 EU로부터 거액의 돈을 챙기게 됐습니다. 재고 와인도 처분하고 돈도 버니, 그야말로 도랑 치고 가재 잡는 격입니다.

EU는 이 프로젝트를 가리켜 ‘긴급증류’(crisis distillation)라고 하는데요. 국정브리핑 자료에 따르면 EU에선 해마다 포도주 소비에 비해 생산량이 급격히 늘어나 골치거리라고 합니다. 그래서 생산과 공급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긴급 처방으로 실시하는 ‘긴급증류’가 언제부턴가 연례행사가 되어버렸다는군요. 싸구려 와인이 넘쳐나는 현상을 가리키는 ‘와인 호수’(wine lake)란 말이 생겨날 정도라고 합니다.

그래서 EU는 이참에 올해말께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와 함께 유럽의 와인정책을 근본부터 대대적으로 손질하려 벼르고 있습니다. 긴급증류 보조금을 해마다 지급하는 식의 단기 처방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세계 최대의 와인 생산지이자 소비처인 유럽지역이 와인에 웃고, 와인 때문에 우는 모양새입니다.

그런데, 재고 와인으로 바이오연료를 만드는 일은 과연 생산성이 있기는 할까요. 

와인
사진=Imnop88a


이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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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Response to “팔다 남은 와인으로 바이오연료 만든다”

  1. Bu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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